남해 독일마을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도로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푸른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알록달록한 집들을 바라보며, 나는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을 느꼈다. 독일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르뱅스타 빵집은, 그 설렘을 더욱 증폭시키는 곳이었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가지런히 진열된 빵들은 마치 예술 작품 같았다. 나무 선반 위에는 와인과 맥주,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빵집이라기보다는 작은 유럽의 상점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Image 1과 Image 7에서 보았던 것처럼, 가게 내부는 아담하지만 독일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공간이었다.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슈톨렌이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독일 전통 빵이라는 설명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가장 작은 사이즈의 슈톨렌을 집어 들었다. Image 3에서 보았던 가지런히 놓인 슈톨렌처럼, 르뱅스타의 슈톨렌 역시 정갈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겉에는 하얀 슈가파우더가 듬뿍 뿌려져 있어, 마치 눈 덮인 언덕을 연상시켰다.
슈톨렌 외에도 다양한 빵들이 나를 유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프레첼,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치아바타, 그리고 달콤한 향이 풍기는 유자빵까지. 고민 끝에 나는 프레첼과 유자빵을 추가로 주문했다. 특히 ‘황금 유자빵’은 계피향이 은은하게 풍기면서 유자의 상큼함이 느껴진다는 설명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빵집 내부를 둘러보았다. 벽면에는 르뱅스타의 빵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독일 현지에서 특허받은 천연발효종 효모로 만들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빵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Image 5에서 볼 수 있듯, 빵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슈톨렌과 와인의 조합을 추천하는 문구도 보였다. 술을 잘 못하는 나는 아쉽지만 커피와 함께 슈톨렌을 즐기기로 했다.
빵을 포장하는 동안, 사장님은 친절하게 빵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슈톨렌은 럼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더욱 깊어진다고 했다. 프레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며, 짭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유자빵은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팁도 잊지 않으셨다.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에, 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숙소로 돌아와, 드디어 르뱅스타의 빵들을 맛볼 시간. 가장 먼저 슈톨렌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달콤하고 속은 촉촉했다. 럼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향긋했다. 슈톨렌 특유의 향신료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다. 왜 크리스마스에 슈톨렌을 먹는지 알 것 같았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다음은 프레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씹힐 때마다, 맥주 생각이 간절했다. Image 2에서 본 것처럼, 빵 겉면에 뿌려진 굵은 소금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유자빵. 따뜻하게 데워 먹으니, 계피향과 유자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부드러운 빵과 상큼한 유자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르뱅스타의 빵들은 단순히 맛있는 빵이 아니었다. 독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빵을 통해, 나는 잠시나마 독일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꼈다. 특히 슈톨렌은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 같은 빵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르뱅스타의 빵들은 계속 생각났다. 특히 슈톨렌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르뱅스타에서 슈톨렌을 택배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Image 4처럼 소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빵은,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 같았다.
남해 독일마을에 간다면, 르뱅스타 빵집은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맛있는 빵과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독일 특유의 분위기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르뱅스타에서 빵을 맛보는 순간, 당신은 이미 독일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Image 6에서 보았던 독특한 디자인의 와인병처럼, 르뱅스타는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남해 맛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르뱅스타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 그곳에서 당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남해의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