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빛나는 창원, 24시간 감자탕 맛집에서 찾은 따뜻한 위로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한 곳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창원의 맛집, ‘신통감자탕’이었다. 타지에서 돌아오는 길, 휴게소마저 문을 닫아 막막했던 찰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곳이었다. 리뷰만 잔뜩 보고 큰 기대 없이 들어섰는데, 그 첫 국물 한 모금에 모든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진한 국물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짜지도 않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도 않은, 딱 알맞은 구수함이 지친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느낌이었다. 흔히 감자탕에 들어가는 우거지는 질겨서 씹기 힘들 때가 많은데, 이곳의 우거지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렸다. 마치 섬유질 하나하나가 풀어지는 듯한 부드러움은 정말 놀라웠다. 평소 우거지를 즐겨 먹지 않는 나조차도 반 이상을 해치웠으니 말 다 했다.

감자탕이 끓고 있는 모습
보글보글 끓는 감자탕, 풍성한 우거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실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니,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간혹 눈에 띄어 살짝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마주한 이모님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따뜻했다. 뼈를 깨끗하게 발라 먹고 남은 국물이 아까워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국물뿐만 아니라 우거지까지 넉넉하게 더 넣어주시는 인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오랜 단골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 방문 때는 묵은지 뼈해장국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흘끔 보니, 잘 익은 묵은지의 깊은 맛이 뼈해장국에 그대로 녹아든 듯했다. 묵은지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향이 코를 찌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푸짐하게 담긴 감자탕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감자탕의 양.

‘신통감자탕’은 24시간 운영한다는 점 외에도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주차가 편리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게 바로 옆에 있는 모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늦은 밤에도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주차 스트레스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손님들과 부딪힐 염려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환풍 시설도 잘 되어 있는지, 옷에 음식 냄새가 심하게 배는 일도 없었다.

넓고 깔끔한 매장 내부
깔끔하게 정돈된 넓은 홀은 편안한 식사를 돕는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 등뼈는 큼지막하게 두 덩이가 들어 있었다. 뼈에 붙어 있는 살코기도 제법 많아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어떤 후기에서는 고기가 부드럽지 않고 뼈만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복불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살코기가 충분히 붙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뼈에 붙은 살을 발라 우거지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특히 이곳의 우거지는 정말 특별했다. 질기거나 뻣뻣하지 않고, 마치 실크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운 우거지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우거지 특유의 향긋한 향과 감자탕 국물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국물은 된장 베이스로 만들어져, 텁텁하지 않고 깔끔했다. 슴슴하다는 평도 있지만, 내 입맛에는 딱 알맞았다. 너무 짜거나 자극적인 국물은 금방 질리기 마련인데, ‘신통감자탕’의 국물은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계속해서 숟가락이 갔다.

감자탕 클로즈업
큼지막한 뼈와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감자탕.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았다.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맛과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이기 때문에,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신통감자탕’은 혼밥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실제로 혼자 와서 묵묵히 해장국을 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혼자 여행하거나 출장 온 사람들이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늦은 밤 야구 경기를 보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 야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난 후, 시원한 묵은지 뼈해장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다. 나 역시 다음에는 야구 경기를 보고 꼭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치와 함께 먹는 고기
잘 익은 김치와 부드러운 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번은 포장을 해왔는데, 뚜껑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서 국물이 조금 새어 나왔던 적이 있다. 그리고 시래기를 더 달라고 했을 때, 예전처럼 넉넉하게 챙겨주지 않아서 살짝 서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뼈해장국
진한 국물이 일품인 뼈해장국.

전체적으로 ‘신통감자탕’은 맛, 양,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혹은 혼밥을 즐기고 싶을 때, ‘신통감자탕’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창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당신의 하루를 위로해줄 것이다.

깔끔한 반찬
감자탕과 잘 어울리는 깔끔한 밑반찬들.

돌아오는 길, 따뜻한 감자탕 국물 덕분인지 마음까지 든든해진 기분이었다. 창원의 밤거리는 여전히 활기찼고, 나는 그 활기 속에서 작은 위로를 받은 듯했다. 다음에 또 창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신통감자탕’에 들러 묵은지 뼈해장국을 꼭 맛봐야겠다. 그리고 그때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푸짐한 감자탕을 나눠 먹고 싶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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