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박물관에서 아이와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했다. 어디 맛있는 곳 없을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니, 근처에 버섯육개장으로 입소문 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마침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당기던 터라,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는데,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제격인 듯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시원하게 돌아가고 있어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육개장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육개장을 필두로 칼국수, 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버섯육개장이 이 집의 간판 메뉴인 듯했고, 육개장 칼국수, 버섯전골 등도 눈에 띄었다. 아이를 위한 어린이 칼국수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는 버섯육개장과 어린이 칼국수를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차려졌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버섯육개장은 보기만 해도 얼큰함이 느껴졌다. 붉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고춧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그 아래로는 갖가지 버섯과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뽀얀 국물의 어린이 칼국수도 함께 나왔는데, 아이가 먹기 좋게 김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기본 반찬으로는 시원한 백김치와 깍두기가 나왔다. 특히 백김치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버섯육개장 맛을 볼 차례.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진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매콤함이 묘하게 중독적이었다. 버섯의 향긋함과 쫄깃한 식감도 좋았다. 육개장 안에 들어있는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아이도 어린이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도 담백해서 아이 입맛에 딱 맞는 듯했다. 아이가 어찌나 잘 먹던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 좋은 메뉴가 있다는 점이 이 식당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시원한 냉커피를 한 잔씩 내어주셨다. 살얼음이 동동 뜬 커피는 입가심으로 최고였다. 어릴 적 엄마가 타주던 커피 맛이 떠오르면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까지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이곳은 소요산을 오가는 등산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동두천 맛집이라고 한다. 등산 후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으로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다. 실제로 식당 안에는 등산복 차림의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에 소요산이나 어린이 박물관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푸짐한 양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얼큰한 버섯육개장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만약 색다른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능이 만두를 추천한다. 향긋한 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능이 만두는 육개장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쫄깃한 만두피와 풍성한 만두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다음 방문 때는 육순두부와 버섯전골도 꼭 먹어봐야겠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니,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올 때 보니 따뜻한 보리차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 따뜻하고 든든한 기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소요산 근처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