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따라 흐르는 곤드레 향기, 씨앤비베이커리카페에서 만나는 특별한 인천 맛집

새해 첫날, 묵은해의 피로를 씻어내듯 맑고 청량한 겨울바람이 불어왔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지만, 부모님과 아이까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라 조심스러웠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 경인아라뱃길 옆에 자리한 씨앤비베이커리카페였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점도 끌렸지만, 1층은 베이커리 카페, 2층은 곤드레밥 식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 온 가족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넓은 주차장은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차를 몰아 아라뱃길을 따라 달리니, 탁 트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드넓은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마치 은빛 비늘을 흩뿌려 놓은 듯 아름다웠다. 멀리 보이는 아라타워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마저 상쾌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카페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넉넉한 주차 공간이 눈에 띄었다. 주차를 마치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하고 향긋한 빵 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혔다. 층고가 높아 시원한 느낌을 주는 1층 카페는 다양한 빵과 디저트, 그리고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통창으로는 아라뱃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카페 내부 장식
카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카페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커다란 곰인형이 놓인 벤치, 형형색색의 조화, 푸르른 식물들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는 곰인형 옆에 앉아 연신 사진을 찍어달라 졸랐다.

2층 식당으로 올라가니,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차분하게 정돈된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고, 창밖으로는 아라뱃길의 풍경이 잔잔하게 펼쳐졌다. 특히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정갈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는 특별정식을 주문했다. 곤드레밥, 더덕구이, 황태구이, 소불고기,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곤드레밥은 구수한 곤드레나물 향과 참기름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곤드레밥을 한 입 맛보니, 마치 고향집에서 할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상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별정식 황태구이
특별정식에 포함된 황태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다.

더덕구이는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더덕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황태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소불고기는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아이는 소불고기를 밥 위에 얹어 맛있게 먹었고, 부모님께서는 곤드레밥과 황태구이를 번갈아 드시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셨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라 더욱 좋았다. 1인 1메뉴 필수이지만, 어린아이는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1층 카페로 내려왔다. 식사 영수증을 제시하니 음료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다. 1층에는 다양한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특히 소금빵이 눈에 띄었다. 마침 소금빵 세일 기간이라 2,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듯한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메리카노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아메리카노.

커피는 약간 과일 산미가 느껴졌지만, 깔끔하고 향긋하여 빵과 함께 즐기기에 좋았다. 아이는 달콤한 라떼를 마시며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와 빵을 즐기니, 마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아기의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씨앤비베이커리카페는 단순히 빵과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부모님과 아이 모두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을 찾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라뱃길 풍경
카페에서 바라본 아라뱃길의 아름다운 풍경.

카페를 나서 아라뱃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했다. 아이는 신이 나서 뛰어놀았고, 부모님께서는 손을 잡고 천천히 걸으셨다.

씨앤비베이커리카페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곳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밤에는 한강 라면도 판매한다고 하니, 야간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

몇몇 방문객들은 매장 관리가 미흡하다거나, 카운터 직원의 응대가 아쉽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넓은 주차장과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카페 내부
편안한 소파 좌석과 높은 층고가 인상적인 카페 내부.

씨앤비베이커리카페는 아라뱃길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씨앤비베이커리카페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는 “오늘 너무 즐거웠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부모님께서도 “오랜만에 맛있는 밥 먹고 좋은 구경 했다”며 만족해하셨다. 씨앤비베이커리카페에서의 하루는 온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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