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선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특히 그 목적지가 어머니께서 추천하는 맛집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여정은 대구 안지랑 곱창 골목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늘푸른 솔밭골 안지랑점”이었다. 어머니께서는 파크골프 동호회 분들과 라운딩 후 점심 식사를 위해 자주 방문하셨다고 한다. 어머니 생신을 맞아 서울에서 누나들도 내려온 터라, 온 가족이 어머니의 추천 맛집에서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안지랑 곱창 골목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지나, ‘늘푸른 솔밭골’이라는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붓글씨로 큼지막하게 상호가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참숯구이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함께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간판을 비추는 조명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Image 3, 4)
주차는 조금 복잡했다. 가게 뒷편에 한빛주차장이 있긴 했지만 유료로 운영되고 있었고, 12시부터 2시까지는 갓길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다행히 갓길에 자리가 있어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턱을 넘자 활기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숯불이 피워져 있었고, 맛있는 고기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왁자지껄한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넓은 홀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단체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기 구워 먹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황제 꽃갈비살, 솔밭골 프리미엄 세트, 양념 갈비살 등 다양한 소고기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대는 한우에 비해 저렴했지만, 고기 질은 좋아 보였다. 어머니께서는 주저 없이 황제 꽃갈비살을 주문하셨다. 넉넉하게 한 근을 시켜 온 가족이 함께 맛보기로 했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빠르게 차려졌다. 싱싱한 쌈 채소, 샐러드, 장아찌 등 푸짐한 구성이었다. 특히 쌈 채소는 셀프 리필이 가능해서 좋았다. 고기를 먹을 때 쌈을 즐겨 먹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샐러드바에는 다양한 종류의 쌈 채소가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황제 꽃갈비살이 등장했다. 선홍빛 고기 위에 촘촘히 박힌 마블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기가 흐르는 고기의 자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했다. 숯불 위에 고기를 올리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미국산 소고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어머니께서 왜 이곳을 대구 최고의 맛집이라고 칭찬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상추에 고기 한 점을 올리고, 쌈장과 마늘을 곁들여 크게 한 쌈을 싸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의 아삭함과 고기의 부드러움, 그리고 쌈장의 짭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식사 메뉴로 된장찌개와 육회 물냉면을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육회 물냉면은 이곳의 숨겨진 별미였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신선한 육회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육회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워서 먹기에 좋았다. 다만, 간이 조금 센 편이라, 싱겁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mage 6)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계모임으로 이곳에 자주 오셨다고 한다. 넓은 공간 덕분에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라고 칭찬하셨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테이블에서 단체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4명이서 푸짐하게 소고기를 먹었는데 8만 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성비 또한 훌륭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소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주차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브레이크 타임 직후에 방문했을 때, 준비가 덜 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늘푸른 솔밭골 안지랑점”은 맛, 가격,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질 좋은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니께서 추천하신 대구 맛집의 명성에 걸맞은 곳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있다. 그땐 육회 비빔냉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께서는 연신 “오늘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아버지도 함께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밭골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외식을 넘어, 가족 간의 따뜻한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웃음꽃이 피어나는 공간, 그곳이 바로 “늘푸른 솔밭골 안지랑점”이었다. 안지랑에서 맛있는 고기가 생각난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한다.

총평: 안지랑에서 가성비 좋은 소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늘푸른 솔밭골 안지랑점”을 강력 추천한다. 신선한 쌈 채소와 맛있는 된장찌개, 그리고 육회 물냉면은 덤이다.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으며,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다만,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솔밭골에서 받은 물티슈 사진을 첨부한다. 깨끗하게 포장된 물티슈에는 ‘늘푸른 솔밭골’이라는 상호와 함께 안지랑점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Image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