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터미널 근처에서 약속이 있던 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초밥이 당겼다. 핸드폰을 켜 들고 검색창에 ‘천안 초밥’을 쳐보니 수많은 가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바로 ‘그집초밥’. 리뷰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진들을 보니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 오늘 저녁은 여기다! 하는 마음에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그집초밥’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을 비추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혼밥을 즐기기에도, 친구와 편안하게 식사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한켠에는 귀여운 풍선 장식도 놓여 있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보니 초밥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광어, 연어 같은 기본적인 초밥부터, 특색 있는 퓨전 초밥까지.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인기 있다는 ‘그집 스페셜 초밥’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죽과 미소 장국이 먼저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죽은, 은은한 단맛이 돌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장국 역시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나서 좋았다. 뒤이어 상큼한 샐러드와 타코야끼도 나왔는데,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에 드레싱이 어우러져 상큼했고, 타코야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타코야끼 위에 뿌려진 가쓰오부시가 뜨거운 열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스페셜 초밥이 나왔다. 나무 도마 위에 정갈하게 놓인 초밥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신선한 활어회, 붉은 빛깔이 선명한 참치, 먹음직스러운 연어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쥐어진 초밥에서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했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서 놀라웠다.
가장 먼저 광어 초밥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니 찰랑거리는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와사비를 살짝 올려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광어의 살결이 혀를 감쌌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과,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밥알의 양도 적당했고, 초밥의 간도 딱 맞아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으로는 연어 초밥을 맛봤다. 선명한 주황색 빛깔을 뽐내는 연어는, 보기만 해도 기름기가 좔좔 흘렀다. 한 입 베어 무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연어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참치, 새우, 계란 등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맛봤는데, 하나같이 신선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올라간 군함말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초밥을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우동을 마시니,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우동 국물 역시 깊고 진한 맛이 나서 좋았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초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뚝배기 김치우동이 칼칼했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후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다음에는 꼭 김치우동을 시켜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초밥을 다 먹어갈 때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마지막 한 입까지 남김없이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혹시 맛은 어떠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왜 이곳이 천안에서 유명한 초밥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 훌륭한 맛, 친절한 서비스. 이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천안에서 초밥이 먹고 싶을 땐, 무조건 ‘그집초밥’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초밥 메뉴를 맛봐야겠다. 특히 직화 연어 초밥이 가장 맛있었다는 후기를 봤는데, 다음에는 꼭 직화 연어를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혼밥 하는 손님들도 많다고 하니, 혼자서 초밥이 당길 때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장이 조금 협소하다는 것이다. 건물이 오래된 탓인지, 주차 공간이 넓지 않고 기둥도 많아서, 초보 운전자나 큰 차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주차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단점은, ‘그집초밥’의 훌륭한 맛과 서비스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그집초밥’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고, 기분 좋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천안 신부동에서 최고의 초밥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집초밥’을 방문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회덮밥도 꼭 먹어봐야겠다. 회덮밥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으니, 분명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초밥 밥이 약간 날아다니는 느낌이면서도 촉촉하게 서로 잘 붙어있고 좀 달달하게 맛있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정말 공감한다. 밥알 하나하나의 식감과 단맛이 살아있어서, 초밥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늘 ‘그집초밥’에서 맛본 초밥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천안에서 최고의 초밥 맛집을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그집초밥’은 나의 최애 맛집 리스트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