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품격 맛집, 전주식당에서 만나는 정갈한 밥상, 합천 미식 여행의 서막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어느 날, 오래간만에 가족들과 함께 합천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마음속 깊은 곳까지 청량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해인사 방문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미리 점찍어둔 전주식당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바로 옆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꽤 좋아 보였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깔끔하고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살 아래, 곧 펼쳐질 맛의 향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다양한 한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비빔밥, 더덕구이, 산채비빔밥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우리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전주한정식을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 상 차림이 우리 눈 앞에 펼쳐졌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진 전주한정식 한 상 차림
정갈함과 푸짐함이 공존하는 전주한정식의 위엄

30첩은 족히 넘어 보이는 반찬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형형색색의 나물들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젓가락을 어디에 먼저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상차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한 공기가 왠지 모르게 숭고하게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를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부와 애호박,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냈다. 뜨끈한 국물 한 모금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나물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도라지나물, 향긋한 깻잎나물, 아삭아삭한 숙주나물 등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직접 담근 듯한 젓갈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젓갈에 밥 한 숟갈을 뚝딱 비워냈다.

다채로운 나물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
눈으로도 즐거운, 정갈한 나물 반찬의 향연

아이들을 위해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신 계란후라이는 예상치 못한 감동이었다. 반숙으로 익혀진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밥에 비벼 먹으니, 고소함이 두 배가 되었다. 아이들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주시고, 따뜻한 미소로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치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사실, 산채비빔밥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의 훌륭한 맛과 서비스 덕분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부모님께서 너무나 좋아하셔서 더욱 행복한 식사였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전주한정식의 다양한 반찬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해인사 경내를 천천히 거닐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도 풍족해지는 듯했다.

전주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정갈하고 푸짐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합천 맛집이었다. 다음에 해인사를 방문할 때도 꼭 다시 들러, 그때는 더덕구이와 산채비빔밥도 맛봐야겠다.

전주식당 외부 전경
해인사 방문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전주식당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가족들은 연신 전주식당 칭찬을 늘어놓았다. 특히, 어머니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정식을 먹었다”며 만족스러워하셨다. 합천 여행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꿴 것 같아 뿌듯했다. 다음에 또 합천을 방문하게 된다면, 전주식당은 반드시 다시 찾아야 할 맛집 리스트에 올려두어야겠다. 합천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전주식당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국밥

전주식당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정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들, 연인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해인사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전주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어느 각도에서 봐도 푸짐한 전주한정식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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