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며 꿈꿔왔던 환상의 세계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이런 모습일까. 건대입구역 근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자리 잡은 ‘최콜릿’을 발견하게 된다. 간판에는 ‘CHOCOLATE DRINK DESSERT’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위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소담하게 올려져 있어 마치 동화 속 과자집에 초대받은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 투명한 유리 문 너머로 언뜻 보이는 따뜻한 조명과 달콤한 초콜릿 향은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진한 초콜릿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온몸을 감쌌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기는 어린 시절 초콜릿을 처음 맛보았을 때의 황홀경을 떠올리게 했다. 아늑한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지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비밀 아지트에 들어온 듯한 기분. 벽면에는 곰 인형 그림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져 있었고,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초콜릿과 디저트들이 마치 보석처럼 진열되어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콜릿’은 흔한 초콜릿 전문점과는 달랐다. 단순한 초콜릿뿐만 아니라, 브라우니, 케이크, 초콜릿 음료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들이었다. 주먹도끼 모양의 브라우니, 벽돌 모양의 케이크 등 독특한 형태의 디저트들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체리베어 부쉬드노엘’이라는 특별한 케이크도 선보인다고 한다. 앙증맞은 곰돌이 장식이 올려진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는 그 비주얼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브라우니와 따뜻한 초콜릿 라떼를 주문했다. 카운터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시식용 초콜릿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크, 밀크, 황치즈 아몬드 등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맛보며, 내 취향에 맞는 초콜릿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브라우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진한 초콜릿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초콜릿의 맛은, 흔히 맛볼 수 있는 저렴한 브라우니와는 차원이 달랐다. 특히, 이곳의 브라우니는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차가운 브라우니는 마치 고급 파베 초콜릿을 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한다고.
함께 주문한 초콜릿 라떼는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는 따뜻한 위로였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뿌려진 초콜릿 파우더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고, 은은하게 퍼지는 초콜릿 향은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다. 라떼 한 모금을 마시니, 온몸에 따뜻함이 퍼져 나가는 듯했다.
‘최콜릿’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주문을 받는 직원분은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고, 내가 초콜릿을 고르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늦은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최콜릿’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맛본 초콜릿과 디저트는 단순히 달콤한 맛을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윌리 웡카가 초콜릿에 빠져들었던 순간처럼, 나 역시 ‘최콜릿’에서 잊지 못할 황홀한 경험을 했다.
선물용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해 쇼케이스를 다시 한번 둘러봤다. 포장 역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받는 사람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특히, 발렌타인데이 시즌에는 특별한 초콜릿 세트도 판매한다고 하니, 연인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직원분께서 작은 초콜릿 하나를 서비스로 건네주셨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초콜릿 향이 코끝에 맴도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최콜릿’에서 사온 브라우니를 맛보았다.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었더니, 더욱 쫀득하고 차가워진 브라우니는 완벽한 디저트였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초콜릿의 풍미는, ‘최콜릿’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최콜릿’은 나에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은 마치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놓은 듯한 공간이었고, 잊고 지냈던 순수한 동심을 되찾아주는 곳이었다. 건대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최콜릿’에 들러 잊지 못할 디저트 미식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당신도 윌리 웡카처럼 초콜릿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최콜릿’의 초콜릿은 엄마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평소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엄마도 “초콜릿이 정말 찐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특히 커피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다고 하시며, 가격을 물어보시는 모습에 괜스레 뿌듯함이 느껴졌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가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신 것이다.
다음에는 ‘최콜릿’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벽돌 케이크에 도전해봐야겠다. 쫀득하고 꾸덕한 식감이라는 후기를 보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특히 말차 벽돌 케이크는 진한 말차와 초콜릿의 조화가 환상적이라고 하니, 놓칠 수 없다.
‘최콜릿’은 성북구에서 건대로 이전했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변함없는 맛에 감동하며 다시 찾아온다고. 나 역시 ‘최콜릿’의 초콜릿 맛을 잊지 못해,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예정이다.

‘최콜릿’은 화려한 기교 없이, 초콜릿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곳이다. 초콜릿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맛은, 흔한 프랜차이즈 초콜릿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니고 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건대 초콜릿 성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