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쏟아지는 것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맛있는 브런치와 향긋한 커피 한 잔이 간절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 기장 일광에 위치한 ‘만달리 투고’였다. 본점인 만달리도 워낙 좋아하는 곳이지만, 투고점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해서 기대감을 안고 길을 나섰다.
차가 닿을 듯 말 듯,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는 언제나 설렌다. 드디어 만달리 투고 앞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감각적인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따뜻한 색감의 벽돌과 나무로 꾸며진 입구는 마치 작은 유럽 마을의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햇살이 가득 들어왔고, 아늑한 조명이 더해져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프랑스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벽 한쪽에는 나무 선반이 놓여 있었는데, 앤티크한 시계, 작은 화분, 그리고 빵이 담긴 바구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았다. 샌드위치, 샐러드, 파니니 등 다양한 브런치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로서리 플레이트’라는 메뉴가 궁금했는데, 만달리 투고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주문해보기로 했다. 음료는 따뜻한 라떼로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생화 화분이 인상적이었다. 소박하면서도 세심하게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벽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잠시 후, 주문한 그로서리 플레이트와 라떼가 나왔다. 쟁반 가득 담긴 음식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플레이트에는 신선한 샐러드, 바삭한 빵, 다양한 종류의 치즈, 그리고 올리브, 견과류 등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마치 작은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따뜻한 라떼를 먼저 한 모금 마셨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은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밍밍하지 않고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라떼는, 힐링 그 자체였다.
이제 그로서리 플레이트를 맛볼 차례. 샐러드부터 한 입 먹어보니,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후무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샐러드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었다. 곡물 샐러드에는 고추기름으로 만든 듯한 특제 소스가 뿌려져 있었는데, 전혀 맵지 않고 감칠맛을 더해줬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훌륭했다. 치즈는 종류별로 맛이 달랐는데, 하나하나 음미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단호박 커리 수프’였다. 부드러운 단호박의 달콤함과 커리의 은은한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느낌이었다. 샌드위치 또한 빵이 정말 맛있었는데, 속 재료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혼자서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웬걸. 너무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 비웠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했는데, 메뉴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만달리 투고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훌륭한 곳이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 와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듯했는데,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유럽의 작은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만달리 투고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한 끼’를 선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껏 만든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만달리 투고에서 맛있게 브런치를 먹고, 근처 일광해수욕장을 산책했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일광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라,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만달리 투고에서 맛있는 브런치도 먹고, 일광해수욕장에서 산책도 하고,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매장 분위기도 싱그러워서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특히, 만달리 투고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아기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만달리 투고는 내게 ‘최애 브런치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를 즐겨야겠다. 기장 일광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만달리 투고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만달리 투고에서 기분 좋은 브런치를 즐기고, 일광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만달리 투고는 작은 쉼표가 되어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맛있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만달리 투고는 그 마법을 부리는 곳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