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시간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쓸 수 있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벼르던 대전 석교동의 한 카페, 파스쿠찌 대전석교DI점으로 향했다. ‘커피가 맛있다’는 키워드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의 평가와 ‘인테리어가 멋지다’는 칭찬 일색의 리뷰들이 나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운전대를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주변은 고즈넉한 주택가로 변모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파스쿠찌는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오래된 저택을 개조했다는 이야기가 무색하지 않게, 고풍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 좋은 떨림을 느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불편했다는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공간감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갤러리처럼 그림들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예술적인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 앉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창밖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를 골랐다. Image 3에서 보았던 바로 그 자리였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정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브런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파니니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감사제 찬스로 파니니를 거의 다 시켜봤다는 리뷰가 있을 정도였다. 트리플머쉬룸치킨, 뉴필리스테이크 파니니, 이탈리안클래식, 에그멜팅불고기 파니니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고민 끝에, 나는 ‘제주 말차라떼’와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Image 6에서 보았던 메뉴판의 다양한 음료 사진들이 나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 전에, 매장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책장이 놓여 있었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꽂혀 있었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2층은 1층보다 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카공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제주 말차라떼는 녹차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바닐라라떼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바닐라 향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Image 4와 Image 5에서 보았던 것처럼, 음료 위에 귀여운 장식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음료와 함께, 케이크도 한 조각 주문했다. 부드러운 시트와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훌륭하게 느껴졌다. 디저트 맛집이라는 소문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Image 1에서 보았던 초콜릿 케이크처럼, 다른 종류의 케이크들도 맛보고 싶어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의 정원을 계속 바라보았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정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잠시 동안 모든 것을 잊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해 준 파스쿠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매장 안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노트북을 펴놓고 작업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파스쿠찌는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갤러리 같은 분위기 덕분인지,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파스쿠찌 대전석교DI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술과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멋진 인테리어,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대전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직접 방문해보니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대전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파스쿠찌 대전석교DI점을 찾아야겠다. 그 때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정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이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
카페를 나서면서, 나는 파스쿠찌 대전석교DI점이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이곳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장소가 되었다. 다음에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줄지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