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흔히 횟집이나 대게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날, 문득 부담 없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파도소리’였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끌림이 느껴졌고,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6~7대 정도는 거뜬히 주차할 수 있을 듯했다.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복고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카페와는 다른,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쪽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식물들이 가득 놓여 있어, 마치 작은 정원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돈까스, 커피, 대게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돈까스를 먹을까, 커피를 마실까 잠시 고민했지만, 왠지 모르게 돈까스가 더 끌렸다. 옛날 돈까스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설명에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잠시 후,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다. 접시 가득 담긴 돈까스와 샐러드, 밥, 그리고 깍두기와 단무지가 함께 나왔다. 돈까스 위에는 갈색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샐러드 위에는 케첩과 마요네즈가 예쁘게 뿌려져 있었다.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돼지고기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돈까스 맛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튀김옷은 과하게 두껍지 않고, 적당히 바삭해서 식감을 더욱 살려주었다.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소스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샐러드는 양배추 채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딱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샐러드를 먹으니 더욱 옛날 생각이 났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져서 돈까스와 함께 먹기에 좋았다. 깍두기와 단무지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곁들여 나온 오트밀 스프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오트밀 향이 식욕을 돋우는 듯했다. 물 대신 제공되는 비트차 역시 인상적이었다. 붉은 색깔이 예뻤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서비스였다.

창밖으로는 푸른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니,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혼자 와서 책을 읽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가족 단위로 외식을 나온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기 전,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게 안에는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마치 작은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를 나서는 길,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따뜻한 미소와 함께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파도소리’. 영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옛날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이곳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파도소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사진 속에는 맛있었던 돈까스의 모습, 아름다운 바다 풍경, 그리고 따뜻했던 가게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진들을 보며,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도소리’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강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발견한 ‘파도소리’.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특히, 커피 맛도 좋아서 드라이브 중 잠시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음에는 꼭 딸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돈까스와 커피를 함께 즐겨야겠다. 힐링이 필요할 때, ‘파도소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5년 차 신랑과의 추억 장소를 다시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사장님의 요리 솜씨는 여전히 훌륭했고, 직접 만드시는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건강해지는 맛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과자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사장님의 맛있는 요리를 맛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