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한 밥상, 파주에서 만나는 건강한 돌솥영양밥 맛집 기행

오랜만에 평일 낮에 시간이 나서, 드라이브 겸 파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미리 봐둔, 파주에서 건강한 밥상으로 이름난 한 식당. 간판에는 곱창전골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지만, 사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 다른 메뉴였다. 바로 정성스럽게 지어낸다는 돌솥영양밥! 후기를 보니 사장님이 직접 재배하고 산에서 캐오신다는 재료들로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있었지만,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온 손님들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돌솥영양밥을 주문했다. 20분 정도 걸린다는 말에,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부터 맛보기로 했다. 밑반찬은 무려 9가지나 나왔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김치 종류였다. 사장님께서 매일 직접 담그신다는 김치는, 고춧가루 대신 고추를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9가지 밑반찬. 김치 종류가 특히 다양했다.

먼저 쪽파김치부터 맛봤다. 오랜만에 먹는 쪽파김치였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톡 쏘는 알싸함과 싱싱한 쪽파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갓김치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직접 기른 갓으로 담갔다는 갓김치는, 질긴 부분 하나 없이 부드러웠고, 코를 살짝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비염이 있는 나에게는 마치 코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까지 느껴졌다. 다른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맛보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솥영양밥이 나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알록달록한 색감의 견과류와 야채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은행, 잣, 호박씨, 콩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갓 지은 따끈한 밥 위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돌솥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모습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듣기 좋았다.

알록달록 돌솥영양밥
알록달록한 색감의 견과류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돌솥영양밥.

함께 나온 간장 양념을 넣고 슥슥 비벼 한 입 크게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간장 양념과 밥, 그리고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톡톡 터지는 잣의 고소함, 은행의 쌉싸름함, 그리고 콩의 담백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밥알 하나하나에 깊은 맛이 배어 있어,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졌다. 정말 ‘음식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특히 좋았던 점은, 밥이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완전 식물성 단백질이 가득한 영양밥은, 먹는 내내 몸에 좋은 기운이 솟아나는 듯했다.

돌솥밥 비빔
짭짤한 간장 양념에 비벼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돌솥밥과 함께 나온 계란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부드럽고 촉촉한 계란찜은, 짭짤한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계란찜 위에 송송 썰어 올린 파는, 향긋함을 더해줬다. 식물성 단백질 가득한 영양밥에 동물성 단백질인 계란찜까지 더해지니, 완벽한 영양 보충이 되는 듯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따뜻한 밥상 같은 느낌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온 손님부터 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난 맛집인 듯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좋았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돌솥영양밥과 계란찜,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왠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사장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 한 끼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힐링의 시간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재배하신 채소라며 작은 봉투에 담아주셨다. 소소한 정성에 감동받아,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파주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건강한 재료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식사였다. 파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돌솥영양밥은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돌솥영양밥 한상차림
돌솥에 담겨 나오는 영양밥과 계란찜의 조화

계산을 하면서 보니, 곱창전골도 많이들 먹는 듯했다. 다음에는 곱창전골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이 집의 ‘가성비’를 생각하면, 돌솥영양밥을 포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미소 또한,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집에 도착해서도 갓김치의 톡 쏘는 맛과 돌솥밥의 고소함이 자꾸만 떠올랐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오늘 방문한 파주의 이 작은 식당은, 내게 오랫동안 기억될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맛있는 기억을 되새겨본다.

깔끔한 내부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청결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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