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화성에서 만난 냉삼, 일냉집 능동에서 찾는 가성비 맛집 스토리

어느덧 2026년, 연말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때쯤이었다. 왁자지껄한 송년회도 좋지만, 가끔은 편안한 사람들과 소박한 식사를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지곤 한다. 냉삼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지난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망설임 없이 집을 나섰다.

오늘 향한 곳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일냉집 화성능동본점. H1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훌륭했다. 과거 신입사원 시절을 보냈던 이너매스 오피스텔 맞은편이라, 왠지 모를 정겨움마저 느껴졌다.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기울이던 그때 그 시절, 풋풋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을 휩쓸던 추억의 댄스곡들이 흘러나와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냉삼이 준비되어 있었다. 3.5mm, 5mm 두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민 끝에 5mm 냉삼겹달꽃냉삼을 주문했다. 잠시 후,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쟁반 가득 담긴 다채로운 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쌈 채소, 파절이, 파김치, 콩나물, 김치, 고사리, 마늘, 쌈장, 기름장 등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다. 특히, 청양고추가 들어간 간장 소스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채로운 반찬들이 쟁반 가득 담겨 나온 모습
쟁반 가득 담긴 다채로운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일냉집의 냉삼은 한돈 1등급이라 그런지, 돼지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핑크빛 냉삼을 불판 위에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얇게 썰린 냉삼은 금세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잘 익은 냉삼 한 점을 집어 들고, 파절이와 쌈장을 듬뿍 올려 상추쌈을 싸 먹으니, 입 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고소한 냉삼과 아삭한 파절이, 짭짤한 쌈장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깻잎에 싸 먹어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특히, 일냉집의 자랑인 파김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푹 익은 파김치를 냉삼과 함께 구워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잘 익은 냉삼 한 점을 쌈 채소에 올려 먹는 모습
잘 익은 냉삼 한 점에 파절이, 쌈장을 듬뿍 올려 상추쌈을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켜니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는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마법과도 같았다.

일냉집에서는 겨울 메뉴로 석화도 판매하고 있었다. 싱싱한 굴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석화도 함께 주문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석화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초장을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바다 향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석화와 냉삼을 함께 먹는 ‘삼합’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일냉집 겨울 메뉴, 석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싱싱한 석화는 놓칠 수 없는 별미!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었다. 된장찌개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했고, 김치비빔국수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된장술밥은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을 말아 푹 끓여낸 된장술밥은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계란찜을 어찌나 잘 먹던지, 두 개나 시켜 뚝딱 해치웠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냉삼과 곁들임 메뉴, 다양한 반찬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일냉집은 고기뿐만 아니라, 곁들여 먹는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신선한 야채와 맛깔스러운 반찬들은 모두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리필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깻잎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남은 고기와 김치, 콩나물 등을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불판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냉삼과 김치를 함께 구워먹는 모습
잘 익은 냉삼과 김치를 함께 구워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면 최고의 마무리!

일냉집은 가성비도 훌륭했다. 다른 냉삼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기 질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1등급 한돈 냉삼이라 그런지,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덕분에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시켜 맛볼 수 있었다. 술값도 저렴해서,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 또한 인상적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아이들도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매장도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단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실제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넉넉한 주차 공간(2시간 무료)도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쾌적한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일냉집. 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냉삼이 땡길 땐, 망설임 없이 일냉집을 찾을 것 같다. 집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능동에서 냉삼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일냉집으로 향해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잘 익은 냉삼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린 모습
노릇노릇 잘 익은 냉삼은 언제나 옳다.

돌아오는 길, 90년대 댄스 음악을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맛있는 냉삼 덕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일냉집에서의 저녁 식사는 2025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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