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으로 딱! 제천에서 찾은 인생 국밥 맛집, 장원순대국

어스름한 새벽, 아직 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눈을 비비며 제천으로 향했다. 전날 과음한 탓에 속은 더부룩하고, 머릿속은 텅 빈 느낌. 오직 뜨끈한 국물만이 간절했다. 제천에 도착하자마자, 지인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었던 장원순대국으로 향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지나 드디어 마주한 간판, 왠지 모르게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정겹게 놓여 있는 모습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을 안겨주었다. 메뉴판을 보니 순대국, 소머리국밥 등 다양한 국밥 종류가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순대국을 주문했다. 847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다’는 키워드를 선택했다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장원순대국 가게 외부 야경
밤에도 빛나는 ‘장원’이라는 붉은 글씨가 왠지 모를 신뢰감을 준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에 담긴 순대국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에는 다진 양념과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파 송송 썰어 넣은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1080개의 후기가 증명하듯, 이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천 맛집이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순대와 각종 부속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특히 이곳 순대는 다른 곳과는 조금 달랐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마치 수제 순대처럼 느껴졌다. 순대 안 좋아하는 사람도 이 집 순대는 먹을 거라는 후기가 있을 정도니, 그 맛은 보장된 셈이다.

장원순대국 순대국 근접샷
뽀얀 국물 위에 다진 양념과 들깨가루, 파가 듬뿍 올려진 순대국.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깊고 깔끔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인 사골 육수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조미료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맛이라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순대국과 함께 나온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훌륭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순대국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배추김치 역시 신선한 배추의 아삭함과 양념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김치 맛있는 순대국집이라는 후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밥 한 공기를 말아서, 순대와 고기를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쫄깃한 순대와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 그리고 깊고 진한 국물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의 맛이었다. 전날의 숙취는 어느새 싹 사라지고,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기분이었다.

순대국, 밥, 김치, 깍두기 한 상 차림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는 순대국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신없이 순대국을 먹었다. 워낙 양이 푸짐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에 결국 뚝배기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275명이 ‘양이 많다’고 인정한 이유를 제대로 실감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배부른 포만감과 함께 기분 좋은 만족감이 밀려왔다. 맑은 국물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곳은 다대기와 들깨로 녹진하게 진한 국밥을 추구한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주는 위로와 든든함은, 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장원순대국은 제천에서 몇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추억의 맛집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도심지 국밥들에 비해 예전만큼 맛있지 않다거나, 누린내가 조금 난다는 솔직한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짐한 양과 변함없는 맛은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손님들은 직원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에어컨을 켜달라는 요청에 선풍기를 켜주거나, 화장실 문을 꼭 닫으라고 강요하는 등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후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친절한 서비스와 빠른 음식 제공에 만족감을 표했다.

몇몇 후기에서는 순대국에 순대가 3개밖에 들어있지 않다거나, 다대기와 들깨가루가 전부 넣어져서 나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포장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는 점도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장원순대국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제천의 대표적인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제천 시립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배가 고파서 방문했다는 한 방문객은, 넓은 주차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에서 먹던 순대국과 거의 같은 맛이었지만, 건더기와 순대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제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장원순대국에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푸짐한 양과 깊은 맛,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한 끼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장이 필요하거나,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싶을 때, 장원순대국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맛이라고 감히 장담한다.

다만, 방문 전에 영업시간과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저녁 8시 30분에 마감하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또한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맛집의 기다림은 기다리는 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제천을 떠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순대국 한 그릇 덕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해졌다. 다음에 제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장원순대국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소머리국밥이나 모듬순대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제천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준 장원순대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제천 풍경
푸르른 하늘과 산, 그리고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천의 풍경.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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