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콧바람을 쐬러 용인으로 향했다. 늘 북적이는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목적지는 미리 봐둔, 커피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용인에는 크고 작은 카페들이 많지만, 이곳은 특히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다.
차를 몰아 카페 근처에 다다르니, 생각보다 훨씬 넓은 규모에 놀랐다.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그 유명한 커피 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는 생각보다 더 넓고 쾌적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햇살이 가득 들어왔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작업하는 사람,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우드톤으로 꾸며져 있어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푹신한 소파 좌석도 있었지만,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와 테이블은 보기에도 좋았지만, 실제로 앉아보니 꽤 편안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도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종류만 해도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 메뉴부터, 돌체라떼, 슈크림라떼 등 특별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 외에도 샌드위치, 케이크, 카스테라 등 간단한 식사나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오늘의 커피 아이스와 말차 글레이드 라떼를 주문했다. 오늘의 커피는 크리스마스 블론드 로스트 원두로 내린 커피라고 했다. 평소 산미가 있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말차 글레이드 라떼는 부드럽고 적당한 단맛의 조합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가 되었다. 디저트로는 줌마렐라라는 이름의 케이크를 골랐다. 아이와 함께 와서 즐기기에도 좋다는 설명에 이끌렸다.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았다. 카운터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텀블러와 머그컵, 원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텀블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작은 전시회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나무 트레이에 담겨 나온 커피와 케이크는 보기에도 훌륭했다. 오늘의 커피는 컵에 가득 담겨 있었고, 말차 글레이드 라떼는 층층이 쌓인 녹색과 흰색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줌마렐라 케이크는 앙증맞은 크기에 귀여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먼저 오늘의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은은한 산미와 함께 깊고 풍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쓴맛이 강하지 않아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다. 역시 커피 맛집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았다. 아이스 커피였지만, 얼음이 너무 많지 않아서 커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말차 글레이드 라떼를 맛보았다. 부드러운 우유와 쌉싸름한 말차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말차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었다. 위에 올려진 크림도 부드럽고 달콤해서 커피와 잘 어울렸다.

줌마렐라 케이크는 부드러운 빵 시트에 달콤한 크림이 샌드되어 있었다. 빵은 촉촉했고, 크림은 느끼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케이크 위에 올려진 말 모양의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잠시 책을 읽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푸른 나무들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을 수 있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도, 커피를 가져다줄 때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어떤 손님에게는 먼저 다가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묻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고객이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다소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행히 친절한 직원의 응대를 받았지만, 모든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를 정리하고 카페를 나섰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용인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커피와 디저트도 맛봐야겠다. 넓은 공간은 대화 나누기에도 좋아서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카페를 나서면서, 은은한 커피 향이 다시 한번 코를 간지럽혔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 하루, 맛있는 커피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용인에서 맛있는 커피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