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밥에 스며든 향긋한 추억, 담양 신식당에서 맛보는 불맛 떡갈비 맛집 기행

담양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 물결은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했다. 대나무 숲의 청량함과 함께, 오늘의 목적지인 ‘신식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4대째 이어져 온다는 떡갈비 명가의 역사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이미 내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식당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얀색 2층 건물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맛집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식당 옆에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했다.

담양 신식당 외부 전경
오랜 역사를 간직한 신식당의 정겨운 외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로비에서 직원분들이 떡갈비를 만드는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갈비에 붙은 살을 정성스럽게 다듬는 손길에서, 떡갈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따닥따닥 칼날이 도마 위를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맛있는 교향곡처럼 들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떡갈비 소반을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떡갈비와 찹쌀이 섞여 찰진 식감이 기대되는 대통밥, 그리고 다채로운 종류의 밑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삼키게 했다.

신식당 떡갈비 소반 한상차림
정갈하고 푸짐한 떡갈비 소반 한상차림

떡갈비는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 양파와 함께 올려져 나왔다. 은은하게 풍기는 참나무 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한 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으니,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담백한 육즙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100% 국내산 한우 갈비살로 만들었다는 떡갈비는 텁텁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 슴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떡갈비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떡갈비 아래 깔린 양파와 함께 먹으니 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돌판 위에 올려진 떡갈비
뜨거운 돌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떡갈비의 향연

함께 나온 대통밥은 찹쌀과 잡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찰진 식감을 자랑했다.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밥맛을 더욱 돋우었다. 밥알 사이사이 섞여 있는 밤과 검은콩, 은행은 씹는 재미를 더했다.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대나무 향은,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상쾌한 기분까지 선사했다.

대통밥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스며든 찰진 대통밥

신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훌륭한 밑반찬이었다. 전라도 음식답게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3번이나 리필해 먹을 정도로 맛있었던 나물 반찬은 떡갈비, 대통밥과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짜지 않고 건강한 맛은 떡갈비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긴 웨이팅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신식당을 찾는 이유는, 4대째 이어져 오는 전통의 맛과 정성 때문일 것이다. 비록 떡갈비 양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떡갈비의 맛과 풍성한 밑반찬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떡갈비를 추가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식당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정갈한 음식과 푸근한 분위기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담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신식당 건물
하늘과 어우러진 신식당의 모습

한편, 신식당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래된 식당의 모습은 그때 그 느낌 그대로 남아있어,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식당 한켠에 붙어있는 ‘4대째 이어가는 떡갈비’라는 문구와, 식당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안내문은 신식당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신식당 소개
4대째 이어져 오는 신식당의 역사

아쉬운 점을 꼽자면, 떡갈비 아래에 갈비뼈가 붙어있어 고기 양이 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 할머니가 직접 만들 때에 비해 숯불 향이 덜하고 퍽퍽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식당은 여전히 담양을 대표하는 떡갈비 맛집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신식당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랐다. 변치 않는 맛과 정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하는 곳으로 남기를 응원한다.

대통밥과 반찬
대통밥과 정갈한 밑반찬의 조화

담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신식당에서 떡갈비와 대통밥을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4대째 이어져 오는 전통의 맛과 정성은 분명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떡갈비
숯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떡갈비

돌아오는 길, 나는 왠지 모를 아쉬움에 자꾸만 신식당을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사람들의 추억과 정이 깃들어 있었다. 신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담양의 지역명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나는 담양에서의 아름다운 맛집 기행을 마무리했다.

떡갈비 단독샷
윤기가 흐르는 떡갈비의 모습
포장된 대통밥
포장된 대통밥의 모습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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