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정취와 함께 즐기는 공릉 맛집, 7일간의 양심에서 찾은 미식의 행복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정하며 고민이 많았다. 다들 입맛도 까다롭고, 분위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터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공릉동에 위치한 양갈비 전문점 ‘7일간의 양심’이었다. 평소 양고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워낙 칭찬이 자자했던 곳이라 반신반의하며 예약을 시도했다. 역시나 소문대로 예약이 쉽지 않았다. 며칠을 벼르다 겨우 주말 저녁 시간대로 예약에 성공했다. 예약 전쟁부터 치열하니, 이곳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약속 당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친구들과 함께 ‘7일간의 양심’으로 향했다. 퇴근 후 서둘러 갔음에도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숯불이 식욕을 자극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양갈비, 양등심, 프렌치랙 등 다양한 양고기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양갈비 2인분과 양등심 1인분을 먼저 주문하기로 했다. 사이드 메뉴로는 이곳의 명물이라는 가지튀김과 얼큰국수를 추가했다. 메뉴를 고르면서 보니 콜키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혹시 좋은 술을 가져온다면 콜키지 이용도 괜찮을 것 같다.

신선한 양갈비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양갈비의 자태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샐러드, 무생채, 숙주나물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 좋았다. 특히 무생채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양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갈비가 등장했다. 선홍빛을 띠는 신선한 양갈비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숯불 위에 양갈비를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셔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양갈비를 보니 더욱 배가 고파졌다.

잘 익은 양갈비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양고기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곁들여 나온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양고기 본연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양갈비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양갈비

양갈비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양등심을 맛볼 차례. 양등심은 양갈비보다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양등심이 더 맛있었다.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더욱 잘 느껴지는 듯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숙주나물과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사이드 메뉴인 가지튀김이 나왔다. 큼지막한 크기의 가지튀김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지튀김은 정말 별미였다. 가지 안에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얼큰국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다.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좋았다. 고기와 함께 번갈아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양고기
숯불 향을 가득 머금은 양고기의 향연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양고기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들 음식 맛에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양고기를 처음 먹어본다는 친구도 잡내 없이 맛있다며 극찬했다. 역시 ‘7일간의 양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조금 무뚝뚝한 표정으로 응대하는 모습이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어떤 손님은 예약 관련 문의를 드렸는데,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답하는 모습에 살짝 언짢아하는 눈치였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서비스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7일간의 양심 메뉴판
다양한 메뉴 선택지를 제공하는 메뉴판

‘7일간의 양심’은 맛있는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양갈비, 양등심, 가지튀김, 얼큰국수 등 모든 메뉴가 훌륭했다. 특히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양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다만, 예약이 필수이고, 서비스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가게를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뉘엿뉘엿 지는 해가 불암산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더욱 행복한 저녁이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불암산 등산 후에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맛깔스러운 밑반찬
양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밑반찬들

돌아오는 길, 친구들과 함께 ‘7일간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가지튀김과 얼큰국수는 꼭 다시 먹고 싶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다음 모임 장소도 ‘7일간의 양심’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7일간의 양심’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공릉 지역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양갈비 맛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눈과 입이 즐거운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음에는 꼭 볶음밥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술도 곁들이고 싶다. ‘7일간의 양심’은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곳이다.

7일간의 양심 내부
정갈하고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다양한 소스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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