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프로젝트의 막바지, 팀 회식을 위해 사당역 인근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입소문이 자자한 ‘무안수산’을 찾았다. 팀원 중 한 명이 극찬을 아끼지 않던 곳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발걸음을 옮겼다.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나와 4~5분 정도 걸으니,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무안수산’ 간판이 보였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싱싱한 해산물들이 꿈틀거리는 수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깨끗하게 관리된 수조 안을 헤엄치는 광어들의 모습에서, 이곳의 해산물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다. 마치 어릴 적 동네 어귀에 있던 친근한 횟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진 않았지만, 옆 가게까지 확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모습에서 이미 맛집으로서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좁은 듯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인테리어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오히려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단품 회 메뉴는 없고, A, B, C 코스 요리(각각 인당 3만 원, 4만 원, 5만 원)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4인당 랍스터 한 마리가 제공되는 B코스(인당 4만 원)를 선택했다. 잠시 후, 따뜻한 미역국을 시작으로 육회, 홍어무침, 가자미찜, 생선구이, 산낙지 등 다채로운 곁들임 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특히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산낙지의 신선함이 인상적이었다.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신선한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가자미찜은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고등어구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곁들임 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훌륭한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해산물 모듬이 등장했다. 전복, 새조개, 모시조개, 가리비, 해삼, 새우, 돌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접시 위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형형색색의 해산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특히 돌멍게는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긋한 바다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쫄깃한 전복, 달콤한 새우, 짭짤한 해삼까지, 모든 해산물의 퀄리티가 최상급이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황홀한 맛의 향연이었다.
해산물 모듬을 어느 정도 즐기고 있을 때, 드디어 랍스터가 등장했다. 중간 크기의 랍스터는 먹기 좋게 쪄서 나왔다. 랍스터 집게발 안에 들어있는 살은 크진 않았지만,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훌륭했다. 랍스터 특유의 풍미를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모듬 사시미가 나왔다. 횟감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한 점 맛보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이 환상적이었다. 숙성된 듯 깊은 풍미는 왜 이곳이 사당역 최고의 횟집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시켜 주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지금까지 먹었던 해산물들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듯했다. 푸짐하게 들어간 생선 살과 야채들은 깊고 진한 맛을 더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운탕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가격 대비 양이 아주 푸짐한 편은 아니지만, 해산물의 신선도와 퀄리티는 정말 최고라는 것이다. 특히 3만 5천 원 코스도 훌륭하지만, 4만 5천 원이나 5만 5천 원 코스는 광어회가 방어&광어로 업그레이드되고, 멍게가 돌멍게로, 새우가 타이거 새우로 바뀌는 등 더욱 고급스러운 재료들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더 높은 가격대의 코스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방문한 팀원들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할 만한 곳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인테리어가 다소 열악한 편이라 여성분들이나 어르신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회사 동료들이나 편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무안수산은 1호점, 2호점, 3호점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1호점이 메인이고 2, 3호점은 좌석 확장을 위한 공간인 듯했다. 수조도 1호점에만 위치하고 있었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였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랍스터가 포함되지 않은 A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A코스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3만 5천 원 코스에 산낙지나 해삼 등 단품 메뉴를 추가해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무안수산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앞으로 해산물이 생각날 때면 주저 없이 무안수산을 찾게 될 것 같다. 사당역 인근에서 최고의 해산물 맛집을 찾는다면, 무안수산을 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자차를 이용할 경우 사당역 공영주차장이나 방배 복개도로 제1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