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섬의 라벤더 향기가 아직 코끝에 남아있던 어느 날,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너 뭍으로 향했다. 섬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역시 맛있는 음식으로 장식해야 하는 법. 퍼플교의 야경까지 눈에 담고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신안 지역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한 식당이었다.
주차는 건물 뒤편에 마련된 넓은 공간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저마다의 테이블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생선조림부터 낙지 요리, 물회, 파전, 심지어 불고기와 제육볶음까지 없는 게 없었다. 마치 푸짐한 잔칫상처럼 다채로운 메뉴 구성은 여럿이 함께 와도,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메뉴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나는 퍼플섬에서부터 벼르고 왔던 낙지볶음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 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짭조름한 젓갈과 아삭한 김치는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부터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낙지볶음이 등장했다.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낙지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탱글탱글한 낙지 다리들이 젓가락을 춤추게 했다. 한 입 맛보니,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캡사이신의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닌, 고춧가루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매운맛이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매콤함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낙지볶음과 함께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매운맛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물을 들이켜니, 그 또한 개운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테이블에서는 연포탕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뽀얀 국물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낙지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다음에는 연포탕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식당 벽에 붙어 있는 TV 출연 사진을 발견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계산대 옆에는 커피 자판기도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다시 차에 올랐다.
문득, 신안 비금도 신원리에서 수중 모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왔다는 어느 방문객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고된 노동 후 맛보는 식사의 행복은 얼마나 클까. 그들에게 이 식당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활력소가 되었을 것이다.
이곳의 물회는 매콤, 달콤, 짭짤, 새콤한 네 가지 맛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한다. 특히, 맵고 짠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는 잃어버린 입맛도 돌아오게 할 정도라고. 제육볶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기름기가 적당히 섞인 돼지고기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뻑뻑한 살코기만 사용하는 다른 식당과는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차에 올랐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퍼플교의 야경을 보기 위해 서둘러 차를 몰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야경, 이보다 더 완벽한 하루가 있을까. 신안 여행은 내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나는 맛집 블로거가 된 듯한 기분으로 이 식당에 대한 감상을 되짚어 보았다. 퍼플섬을 방문했다가 들른 이 식당은,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밑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우며, 메인 요리 또한 훌륭하다. 특히, 내가 맛본 낙지볶음은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TV에도 방영될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친절함은 조금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맛 하나는 보장된 곳이니 신안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어떤 이는 이곳에서 백반을 시켜 푸짐한 생선구이와 찌개를 맛보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병어조림의 깊은 맛에 감탄했다고 한다. 연포탕의 시원한 국물은 특히 인기가 많으며, 낙지 가격이 비싸 낙지 양이 적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 맛은 훌륭하다고 한다. 한결같이 칭찬 일색인 후기들 속에서 나는 이 신안 맛집이 가진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의도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던 추억을 뒤로하고 이 곳에서 식사를 했다는 한 방문객은, 다소 불친절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음식 맛은 확실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풍성한 밑반찬과 푸짐한 양,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이 모든 것이 이 식당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신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이 지역 맛집에서 맛본 낙지볶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 퍼플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식당에 들러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식당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특히, 여행지에서 맛보는 현지 음식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안에서의 맛있는 기억을 간직한 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석양이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그때도 나는 어김없이 맛집을 찾아다니겠지.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훌륭하게 장식해 준 이 식당에 감사하며, 나는 신안을 떠났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맛있는 음식을 맛봐야겠다. 그때는 연포탕과 병어조림에도 도전해봐야지.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