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 초입, 따뜻한 전통차가 간절해졌다. 문득 떠오른 곳은 팔공산 자락의 한 카페. 송림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은 그곳은, 예전부터 쌍화차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차를 몰았다.
드디어 도착한 카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멋스러웠다. 한옥을 개조한 듯한 외관은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겨오는 쌍화차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내부는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는 편안함을 더했고, 천장에 매달린 둥근 조명은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공간을 아늑하게 감쌌다. 창밖으로는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푸르른 나무들과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쌍화차. 쌀쌀한 날씨 탓인지, 따뜻한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 먹으면 온몸이 따뜻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눈길을 끌었다. 팥빙수, 단팥죽, 대추차 등 전통차 종류도 다양했고, 커피나 라떼 같은 일반적인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쌍화차와, 함께 간 친구는 우유 눈꽃빙수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1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했다면 밖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였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 위에 정갈하게 놓인 쌍화차와 빙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먼저, 쌍화차부터 맛을 보았다.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자, 진한 한약 향이 코를 찔렀다. 한 모금 마시니,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500원을 추가하여 넣은 계란 노른자는 쌍화차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쌍화차와 함께 마시니, 고소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몸이 차가웠는데,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의 우유 눈꽃빙수도 맛보았다. 곱게 갈린 우유 얼음 위에 팥과 떡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팥은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팥 고유의 맛이 살아있어 좋았다. 떡도 쫀득쫀득하니 맛있었다. 우유 얼음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고, 팥과 떡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특히, 빙수를 먹으면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니, 더욱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을 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따뜻한 전통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젊은 사람들은 커피나 빙수를 먹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온 손님도 있었는데, 1층 야외 테라스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친절한 직원분께서 쿠폰을 주셨는데, 다음 방문 시 음료 1잔당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손님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카페를 나서며, 다시 한번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다. 푸른 나무들과 맑은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졌다. 이곳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쌍화차 덕분인지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겼던 맛있는 차와 빙수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곳의 다양한 전통차를 함께 즐겨봐야겠다. 팔공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송림사 가는 길에 위치한 이 카페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쌍화차 한 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총평:
* 맛: 쌍화차는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며, 우유 눈꽃빙수는 부드럽고 달콤하다. 팥도 직접 만들어 많이 달지 않고 맛있으며, 떡도 쫄깃하다.
* 분위기: 한옥을 개조한 멋스러운 외관과 따뜻하고 아늑한 내부가 인상적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팔공산의 풍경은 덤이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쿠폰 제공 등 손님을 배려하는 서비스가 돋보인다.
* 가격: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깝지 않다.
* 총점: 5/5
추천 메뉴:
* 쌍화차 (계란 노른자 추가)
* 우유 눈꽃빙수
* 단팥죽
* 대추차
팁:
* 주차는 카페 맞은편 송림사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반려동물 동반 시 1층 야외 테라스만 이용 가능하다.
* 쿠폰을 챙겨 다음 방문 시 할인 혜택을 받자.
* 단체 모임 시 1층 룸을 이용하면 좋다.
* 가을 단풍 시즌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송림사를 방문하는 길에 잠시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맛있는 차를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팔공산 맛집으로 손색없는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