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암태도에서 맛보는 인생 병어조림, 하나로식당에서 만난 섬 지역 최고의 맛집

퍼플섬으로 향하는 설렘을 가득 안고 신안 암태도에 도착했다. 섬 여행의 시작은 역시 든든한 식사 아니겠는가.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향한 곳은 암태면사무소 바로 앞에 자리 잡은 “하나로식당”이었다. 간판 글씨체에서 느껴지는 정겨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 왠지 모르게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식당 앞에 차를 대고 보니, 하얀색 건물에 파란색 포인트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에는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소개된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이미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곳임을 실감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다.

하나로식당 외부 전경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하나로식당의 외부 모습.

메뉴판을 보니 백반, 병어조림, 우럭간국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병어조림이었다. 친구가 극찬했던 바로 그 메뉴! 사장님께서는 주문을 받으시면서 매운 정도를 미리 물어봐 주시는 센스를 보여주셨다. 나는 칼칼한 맛을 좋아하기에 조금 더 맵게 부탁드렸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인지 낙서들이 가득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로식당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맛이 없으면 주인에게 얘기하고, 맛이 있으면 이웃에게 얘기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을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문구였다.

하나로식당 메뉴판과 추천 메뉴 안내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허영만, 김영철의 방문을 알리는 안내문.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호박 볶음, 김치,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등 무려 열 가지가 넘는 반찬들이었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된장 베이스로 끓인 김국은 독특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병어조림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냄비 안에는 잘 익은 병어와 큼직하게 썰린 감자, 양파가 듬뿍 들어 있었다. 붉은 양념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끌어올렸다.

병어조림 메인 사진
매콤한 양념과 푸짐한 재료가 돋보이는 병어조림.

가장 먼저 병어 살 한 점을 숟가락으로 떠서 밥 위에 얹어 먹어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병어 살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갓 지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양념이 잘 배인 감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포슬포슬한 식감과 달콤한 맛은 매운 양념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큼지막한 양파도 달큰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다.

병어조림의 양념은 맵기 조절이 가능한 덕분에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칼칼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며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병어조림 클로즈업
양념이 쏙 밴 감자와 양파, 병어의 조화.

함께 간 일행 모두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식사를 즐겼다. 다들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밑반찬들은 몇 번이나 리필을 해서 먹었다. 사장님께서는 친절하게 반찬을 채워주시면서 부족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푸짐한 음식과 따뜻한 인심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병어조림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는 길, 벽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병어회, 갑오징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특히 우럭간국이라는 메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에는 꼭 우럭간국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뉴 사진
벽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

하나로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 정성 가득한 손맛, 푸짐한 인심이 어우러진 최고의 맛집이었다. 암태도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암태도의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더욱 상쾌하게 느껴졌다. 이제 퍼플섬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섬 풍경을 만끽할 차례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갈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식당 외관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았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건물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암태도 여행의 시작을 하나로식당에서 맛있게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돌아오는 길, 우연히 하나로식당의 휴무일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이 휴무라고 한다. 혹시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휴무일을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나 역시 다음 방문 때는 휴무일을 피해서 방문해야겠다.

휴무일 안내
하나로식당 휴무일 안내.

하나로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퍼플섬을 둘러보는 것은 신안 여행의 완벽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다음에 또 신안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하나로식당에 들러 맛있는 병어조림을 먹고 싶다. 그때는 우럭간국도 함께 맛봐야지.

신안 암태도, 그리고 하나로식당. 이 두 곳은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최고의 여행지였다. 다음에 또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신안 섬 지역 여행 맛집 “하나로식당”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김질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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