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텅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마트 연수점, 늘 북적이는 이곳이지만 왠지 모르게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 장바구니를 끌며 채소 코너를 지나, 정육 코너에서 싱싱한 고기를 고르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마침 눈에 띈 “뜸”, 따뜻한 솥밥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발길을 붙잡았다. 쇼핑도 식후경이지!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겠다. 혼자 온 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솥밥 메뉴들이 나를 유혹했다. 쭈꾸미 솥밥의 매콤함, 목살 솥밥의 풍미, 소갈비 솥밥의 고급스러움… 고민 끝에 나의 선택은 매콤한 ‘매운 가지 솥밥’이었다. 퇴근 후 즐기는 든든한 한 끼, 이만한 메뉴가 없지! 특히 이벤트 중이라 9,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이 나왔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계란구이였다. 따뜻하게 구워진 계란 위에는 치즈가 살짝 뿌려져 있었고, 케첩이 곁들여져 나왔다.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맛보니, 부드러운 계란과 고소한 치즈, 달콤한 케첩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마치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계란 요리 같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찌개도 함께 나왔는데,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운 가지 솥밥이 나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솥 안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위에 먹음직스러운 가지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큼지막하게 썰린 가지는 겉은 살짝 구워져 있었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밥알 사이사이에는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젓가락으로 밥과 가지를 골고루 비벼 한 입 크게 먹어보니, 정말 꿀맛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가지는 겉은 쫄깃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웠고, 밥알은 고슬고슬하게 살아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가지의 양이 정말 푸짐했다는 것이다.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가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매울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딱 알맞은 맵기였다.
솥밥의 묘미는 역시 누룽지 아니겠는가. 밥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따뜻한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놓았다. 잠시 후 뚜껑을 열어보니 구수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숟가락으로 누룽지를 살살 긁어먹으니,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뜨끈한 누룽지를 먹으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말을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가지가 정말 푸짐해서 좋았어요.”라고 대답했다. 사장님께서는 “저희 뜸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을 다해 솥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정말 기쁘네요.”라고 말씀하셨다.
기분 좋게 배를 두드리며 가게를 나섰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다시 쇼핑할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이마트에 장 보러 올 때마다 뜸에 들러 솥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아기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솥밥 메뉴도 먹어봐야지!
참고로, 뜸에서는 솥밥뿐만 아니라 찌개, 덮밥, 갈비 등 다양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특히 ‘정식’으로 주문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밑반찬이 조금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나오는 반찬들도 맛있지만, 종류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또한, 일부 방문객들은 고기에서 누린내가 난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나는 그런 냄새를 느끼지 못했지만, 혹시라도 예민한 사람이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뜸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연수구 맛집이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착한 가격,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나에게 행복한 한 끼 식사를 선사했다. 이마트 연수점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뜸에 들러 따뜻한 솥밥을 맛보길 추천한다. 장보기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