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유원지의 숨겨진 보석, 기린아에서 맛보는 인생 돈까스 평택맛집

평택으로 향하는 아침,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돈까스 맛집 ‘기린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렜다. 평택맛집 인증까지 받은 곳이라니, 그 맛이 얼마나 특별할까? 단순한 점심 식사를 넘어, 미식 경험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같은 기분이었다.

진위유원지 근처에 다다르니, 아담하고 정갈한 외관의 기린아가 눈에 들어왔다. 겉모습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모던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마치 일본의 작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벽돌 외벽에 걸린 나무 간판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기린아’라는 상호가 적혀 있었다. 입구 옆 작은 공간에는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미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기린아 외관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기린아 외관

웨이팅은 예상했던 대로 꽤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돈까스 튀김 냄새와, 안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을 비추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편안한 식사를 위한 완벽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로스카츠, 히레카츠, 치즈카츠 등 다양한 돈까스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로스카츠’는 하루 한정 판매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미 품절이라고 했다. 결국, 가장 기본인 로스카츠와, 겨울 특별 메뉴라는 보리새우 카케우동을 주문했다.

주문 후, 테이블에는 샐러드와 유자 단무지, 그리고 독특하게도 명이 나물이 함께 나왔다. 유자 단무지는 흔히 먹던 단무지와는 달리 상큼한 유자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돈까스와 명이나물의 조합은 다소 생소했지만, 묘하게 끌리는 조합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스카츠가 나왔다. 큼지막한 돈까스가 접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황금빛을 띠고 있었고, 속은 촉촉하고 육즙이 가득해 보였다. 튀김옷의 색깔만 봐도 얼마나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로스카츠
육즙 가득한 기린아의 로스카츠

돈까스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탱글탱글했다. 돈까스 소스에 와사비를 살짝 풀어 찍어 한 입 베어 물었다.

“세상에, 이런 돈까스는 처음이야!”

바삭한 튀김옷 안에서 터져 나오는 육즙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고기의 질도 정말 좋았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고, 퍽퍽함 없이 부드러웠다. 왜 이곳이 평택 돈까스 맛집으로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돈까스 소스도 훌륭했지만, 핑크 솔트에 살짝 찍어 먹으니 돈까스 본연의 맛을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깔끔한 맛을 더해줘서 좋았다. 특히 유자 단무지와 명이나물은 돈까스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느끼할 수 있는 돈까스의 맛을 상큼하게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로스카츠를 먹고 감탄하고 있을 때, 보리새우 카케우동이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우동은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뽀얀 국물 위에는 보리새우 튀김과 파, 김 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따뜻한 국물에 면을 풀어 한 입 맛보니, 진한 가쓰오부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보리새우 카케우동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따뜻한 보리새우 카케우동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했고, 국물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났다. 특히 보리새우 튀김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해서 우동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따뜻한 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혼자서 돈까스와 우동을 모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정말 싹싹 비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부른 것만큼이나 마음도 풍족해지는 느낌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었습니다! 인생 돈까스였어요!”라고 답했다. 직원분은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했다.

기린아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훌륭한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평택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꼭 상로스카츠를 먹어봐야겠다.

기린아는 단순한 돈까스 맛집이 아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평택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메뉴
기린아의 다양한 돈까스 메뉴들

기린아 방문 팁:

*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상로스카츠는 한정 판매이므로, 일찍 방문해야 맛볼 수 있다.
* 돈까스와 함께 유자 단무지,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키즈 케어존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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