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숨은 보석, 트래블373에서 만난 특별한 대구 태국음식 맛집 여행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스했다. 이런 날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목적지는 팔공산.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맛있는 음식점도 많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던 터라 망설임 없이 핸들을 잡았다.

팔공산 자락으로 접어들자, 도심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초록빛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을 따라 달리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목적지인 ‘트래블373’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 있고, 그 위로 햇살이 부서져 내렸다.

트래블373의 외부 전경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트래블373의 외관. 한적한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은은한 조명 아래, 태국풍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었다. 벽에는 여행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이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인테리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나무로 된 천장과 기둥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편안함을 더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빛 풍경이었다. 마치 숲속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팟타이, 똠얌꿍, 쏨땀 등 다양한 태국 음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 외에도, 처음 보는 이색적인 음식들이 많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똠얌 쌀국수와 팟타이를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태국 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둘러보는데, 한쪽 구석에서 귀여운 토끼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앙증맞은 외모에 쫑긋한 귀를 가진 토끼는, 가게의 마스코트인 듯했다. 토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찍고 인사를 건넸다. 토끼는 경계심 없이 나를 바라보며 코를 씰룩거렸다.

트래블373의 마스코트 토끼
가게 한켠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토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똠얌 쌀국수는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팟타이는 달콤한 땅콩 소스 향이 식욕을 돋우었다. 알록달록한 색감도 보기 좋았다.

먼저 똠얌 쌀국수부터 맛을 봤다. 국물 한 입을 들이켜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함과 새콤함, 그리고 깊은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쌀국수 면은 쫄깃했고, 새우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 있었다. 특히 고수를 곁들여 먹으니,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똠얌 쌀국수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똠얌꿍 중에 단연 최고였다.

태국식 밀크티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태국식 밀크티. 매콤한 음식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다음으로 팟타이를 맛봤다. 팟타이는 부드러운 면과 아삭한 숙주, 그리고 고소한 땅콩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새콤달콤한 소스는 팟타이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팟타이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맛이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트래블373에 대한 인상이 더욱 좋아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가게 주변을 잠시 산책했다. 가게 앞마당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었는데, 알록달록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정원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를 만끽했다.

트래블373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마치 태국으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팔공산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카오만까이’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와 간간하게 간이 되어있는 밥의 조화는 훌륭했다. 양념장을 살짝 뿌려 먹으니 살짝씩 풍기는 고수 향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평소 향신료를 즐기지 않는 나조차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뿌팟퐁커리’를 주문했을 때, 소프트쉘 크랩이 아닌 일반 꽃게가 나왔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커리 맛 자체는 퓨전 스타일로 독특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고,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팟퐁커리
부드러운 커리와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가 일품인 뿌팟퐁커리.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태국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 부모님 역시, 아름다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에 분명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님은 똠얌꿍을 좋아하시는데, 트래블373의 똠얌 쌀국수는 분명 입맛에 맞으실 것이다.

트래블373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힐링의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스러운 토끼와 교감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팔공산에 간다면, 트래블373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가게를 나서며 뒤돌아보니, 해 질 녘 노을이 건물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동안 발길을 뗄 수 없었다. 트래블373은,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집으로 향했다.

가게 외벽에 핀 아름다운 장미
가게 외벽을 장식한 탐스러운 장미. 아름다운 공간을 더욱 빛내준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는 은은한 태국 음악이 흘러나왔다. 트래블373에서 느꼈던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밖으로는 팔공산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졌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마치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번 트래블373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야지.

집에 도착해서도 트래블373에 대한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봤다. 사진 속에는 맛있었던 음식들, 아름다운 풍경들, 그리고 귀여운 토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행복해졌다. 트래블373은, 나에게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행복을 주는 공간이었다.

트래블373 내부 인테리어
태국풍 소품과 그림으로 꾸며진 아늑한 실내 공간.

다음에는 꼭 쏨땀과 바질 덮밥, 그리고 태국식 밀크티를 맛봐야겠다. 쏨땀은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트래블373의 쏨땀은 특히 맛있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바질 덮밥 역시, 태국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태국식 밀크티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매콤한 음식과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트래블373은, 분명 대구의 숨겨진 맛집이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태국의 맛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만약 당신이 태국 음식을 좋아하거나, 혹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트래블373을 방문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늑한 분위기의 트래블373 내부
따뜻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트래블373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팔공산 지역명, 그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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