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휴가다! 빽빽한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홍천으로 향하는 길,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차창 밖 풍경을 쉴 새 없이 스캔했다. 목적지는 비발디파크.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로 했다. 홍천은 워낙 맛집 불모지라는 평이 많아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곰탕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름하여 ‘모네한우곰탕갈비탕’. 곰탕, 갈비탕이라…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이름이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으로 핸들을 돌리니, 넓찍한 주차장이 딸린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은 소박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풍기는 ‘맛집’의 기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시원한 바람이 땀방울을 식혀준다. 저 멀리 초록빛 산자락이 펼쳐져 있고, 하늘은 한없이 푸르렀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이 온몸을 감쌌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 한쪽에는 메뉴 사진과 가격이 적힌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도가니탕, 갈비탕, 육개장, 곰탕… 메뉴 선택에 고민이 될 찰나, 벽에 붙은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갈비탕은 하루 50그릇 한정 판매’. 왠지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갈비탕 하나와 곰탕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 후,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테이블과 의자는 깔끔했고, 홀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식당 한 켠에는 TV가 걸려 있었고,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잠시 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뽀얀 배추김치, 잘 익은 깍두기, 그리고 어묵볶음. 특히 김치와 깍두기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김치를 한 점 집어 맛보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곰탕, 갈비탕과의 환상적인 조합이 기대되는 맛이었다. 깍두기 역시 아삭아삭한 식감과 적당히 익은 맛이 훌륭했다. 김치와 깍두기 맛을 보니, 이 집이 왜 맛집인지 알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곰탕과 갈비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에 파 송송 썰어 넣은 곰탕, 큼지막한 갈비가 넉넉하게 들어간 갈비탕. 둘 다 비주얼부터 합격점이었다. 곰탕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진하고 깊은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곰탕 안에 들어있는 고기도 부드럽고 쫄깃했다.

갈비탕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큼지막한 갈비에 붙은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뼈와 분리되었다. 갈비탕 국물은 곰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갈비탕 안에 들어있는 당면도 후루룩 먹는 재미가 있었다.
곰탕과 갈비탕을 번갈아 맛보며, 정신없이 식사를 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도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특히 곰탕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를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왜 사람들이 이 집을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직접 먹어보니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김치 맛이 너무 좋아서, 김치를 좀 더 사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김치를 좀 싸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식당을 나서기 전,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냐”며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모습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모네한우곰탕갈비탕’. 홍천에 가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곰탕, 갈비탕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깨끗한 식당 환경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비발디파크와 가까워서, 물놀이 전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홍천에서 맛있는 곰탕, 갈비탕을 찾는다면, ‘모네한우곰탕갈비탕’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