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된장 육수에 꽃피는 한우, 광주 에서 맛보는 해남의 손맛 “성내식당” 숨겨진 보석같은 샤브샤브 맛집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몰아 곧장 ‘성내식당’으로 향했다. 해남에 본점을 둔 이 곳은 된장 베이스의 샤브샤브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특히 두툼한 한우 샤브와 시골된장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맛은 쉽게 잊을 수 없다는 평이 많았다. 평소 샤브샤브 마니아를 자처하는 나로서는 기대를 감출 수 없었다.

건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 맡았던 푸근한 냄새와 비슷했다. 에서 보듯, 깔끔한 외관에 “해남 성내식당”이라는 간판이 정갈하게 걸려 있었다. 벽에는 여러 방송에 소개된 듯한 인증 마크들이 붙어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여유로운 홀에는 손님들이 듬성듬성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금요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생각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한우샤브샤브(국내산)와 생고기(국내산) 두 가지 메인 메뉴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대표 메뉴인 한우샤브샤브를 주문했다. 메뉴판 사진에서 보았던 푸짐한 비주얼이 떠올라 군침이 절로 삼켜졌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김치, 부추김치, 김국, 그리고 독특하게 김장아찌까지. 특히 김장아찌는 샤브샤브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고 했다. 잠시 후, 오늘의 주인공인 두툼한 한우 부채살이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선홍빛 색깔과 마블링이 예술이었다. 에서 보았던 그 신선하고 큼지막한 고기 비주얼 그대로였다. 육사시미로 먹어도 될 만큼 퀄리티가 좋아 보였다.

곧이어 된장 육수가 끓기 시작했다. 뽀얀 김이 피어오르면서 구수한 냄새가 더욱 강렬하게 풍겨왔다. 육수 안에는 배추, 팽이버섯, 쑥갓 등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길 시간! 끓는 육수에 한우 부채살을 넣고 7~8초 정도 살짝 익혀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된장 육수가 고기의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에서처럼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신선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특히 김장아찌에 싸서 먹는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김장아찌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줬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국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시원하고 개운한 김국은 샤브샤브를 먹는 중간중간 입가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이하게 간장과 파로 만든 쌈장이 함께 나왔는데,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쌈장에 찍어 먹으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부추무침 또한 맛있었다. 신선한 부추의 향긋함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은 고기와 김장아찌, 부추를 함께 먹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었다. 쫄깃한 면발이 된장 육수를 머금어 깊은 맛을 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 대신 비빔밥이 제공되는 점도 특이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갖가지 채소와 김 가루가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다. 특히 비빔밥 위에 샤브샤브 고기를 잘게 썰어 함께 넣어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우선, 식당 내부가 다소 더웠다. 에어컨을 켜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또한, 벨을 눌러도 직원이 바로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홀이 넓어 직원들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듯했다. 를 보면 테이블 옆에 벨이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된장 육수의 샤브샤브는 내 입맛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았다. 야채 육수에 고기를 넣어 먹을 때, 고기나 야채 육수의 담백한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고, 된장국의 진한 맛 또한 사라지는 듯했다. 생면 칼국수도 특별한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육사시미 퀄리티의 생고기는 정말 훌륭했다. 된장 육수가 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먼저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손님이 먼저 인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안녕히 가세요”라고 응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평일 한가한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에 보이는 안내문처럼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빚은 된장”으로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고 강조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는 아쉬웠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두툼한 한우 부채살과 김장아찌의 조합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평일에 방문해서 비빔밥을 꼭 먹어봐야겠다. 처럼 푸짐한 한 상 차림을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

깔끔한 외관의 해남 성내식당
깔끔한 외관의 해남 성내식당
신선한 한우 부채살
신선한 한우 부채살
시원한 김국
시원한 김국
된장 육수에 끓인 샤브샤브
된장 육수에 끓인 샤브샤브
고소한 비빔밥
고소한 비빔밥
김장아찌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
김장아찌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
푸짐한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고기와 채소를 함께
고기와 채소를 함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된장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된장
메뉴판
메뉴판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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