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찬바람을 녹이는 서울 설농가 본점의 깊은 맛집 이야기

늦은 밤, 퇴근길에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다. 따뜻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후루룩 먹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문득, 24시간 영업한다는 설농가 본점이 떠올랐다. 깊고 진한 국물 맛에 든든한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곳, 망설일 틈 없이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24시간의 따스함, 생각만으로도 벌써 몸이 녹는 듯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곳곳에는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역시, 나처럼 따뜻한 국물을 찾아 이곳까지 온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설렁탕, 돌솥밥, 갈비탕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특설렁탕’과 뜨끈한 ‘돌솥밥’을 주문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주문을 마치자,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들이 깔끔하게 테이블을 채웠다. 반짝이는 숟가락과 젓가락에서부터 정갈함이 느껴졌다.

다양한 곁들임 찬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모습
깔끔하게 차려진 곁들임 찬들.

잠시 후,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김치, 깍두기, 깻잎, 오징어젓갈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온 김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뚜껑이 덮인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위생적인 느낌을 주었고, 넉넉한 양에 인심까지 느껴졌다. 새콤하게 익은 깍두기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짭짤한 오징어젓갈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설렁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뜨거운 김이 테이블 위로 피어오르며 코끝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사골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듯한 깊은 맛은, 단순한 설렁탕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돌솥에 담겨 나온 윤기 흐르는 밥
돌솥에서 갓 지어 윤기가 흐르는 밥.

이어서 돌솥밥이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돌솥 안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밥알이 톡톡 터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밥을 그릇에 옮겨 담고, 돌솥에 남은 누룽지에는 따뜻한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뽀얀 설렁탕 국물에 밥을 말아, 잘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넉넉하게 들어있는 고기는 부드럽고 쫄깃했으며, 잡내 없이 깔끔했다. 뜨끈한 국물과 밥, 그리고 맛깔난 반찬들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숟가락을 놓을 틈 없이 계속해서 입으로 가져갔다.

설렁탕 국물에 고기와 파가 담겨 있는 모습
깊은 맛을 자랑하는 설렁탕 국물.

중간중간 숭늉을 마시며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뜨끈하고 구수한 숭늉은 소화도 돕고, 입안에 남은 기름기를 씻어주는 역할을 했다.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돌솥에 남은 밥으로 만든 누룽지
따뜻한 물을 부어 만든 구수한 누룽지.

어느새 뚝배기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진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듯했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4시간 영업하니, 늦은 밤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넓은 주차장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기에 편리할 것 같았다.

테이블 위에 놓인 설렁탕과 돌솥밥, 반찬들의 모습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뱃속은 든든하고 마음은 따뜻했다. 서울에서 맛보는 깊은 맛, 설농가 본점은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만족감을 주는 곳이다. 찬바람이 불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갈비탕과 돌솥밥이 함께 놓인 테이블
다음에는 갈비탕도 맛봐야겠다.
설렁탕과 곁들임 반찬이 놓인 테이블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곁들임 찬.
설렁탕과 돌솥밥이 정갈하게 차려진 모습
정갈하고 깔끔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메뉴들이 놓인 테이블
푸짐한 메뉴 구성.
돌솥밥과 설렁탕, 곁들임 찬들
언제나 만족스러운 설렁가 본점.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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