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춤추는 노량진 충남식당, 잊을 수 없는 서울 맛집의 추억

노량진 수산시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왁자지껄한 상인들의 목소리,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조, 그리고 그 안에서 꿈틀대는 생명력. 카메라를 든 관광객부터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온 주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이곳을 찾는다. 나 역시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시원한 술 한 잔이 간절해 노량진으로 향했다.

수산시장에서 직접 회를 고르는 재미도 좋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2층 식당에서 즐기고 싶었다. 스시101과 노량진101 바로 옆에 위치한 ‘충남식당’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평소에 눈여겨봐뒀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튀김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발걸음을 재촉해 2층으로 올라갔다.

충남식당 입구
충남식당 입구. 2층에 자리 잡고 있어 시장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충남식당 입구는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다. 1층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밖에서 봐도 24시간 영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단체 손님이나 VIP를 위한 룸도 완비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야겠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회를 떠오는 비용 외에 1인당 상차림비 5,000원이 있고, 탕이나 구이 요금은 별도로 추가된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해물찜, 볶음, 무침 등의 요리도 눈에 띈다. 하지만 오늘은 시원한 탕과 잘 쪄진 꽃게가 곁들여진 회가 목적이었으니, 잠시 후 맛볼 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왔으니, 당연히 싱싱한 회를 맛봐야 한다. 1층에서 직접 고른 광어와 우럭, 그리고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방어까지 한 접시 가득 담아 2층으로 올라왔다. 횟감을 고르는 동안 흥정하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오늘은 좋은 퀄리티의 횟감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메뉴판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상차림비와 추가 메뉴 가격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상차림은 생각보다 간소했지만, 부족함은 없었다. 싱싱한 쌈 채소와 곁들임, 그리고 쌈장이 가지런히 놓였다. 특히 마늘과 고추는 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테이블 한쪽에는 김치도 놓여 있었는데, 적당히 익어 회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직원분들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는 충남식당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테이블을 꼼꼼하게 닦아주시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이 비어있지 않은지 계속 확인하고 채워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기본 상차림
깔끔하게 차려진 기본 상차림. 회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회가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광어와 우럭, 그리고 붉은 빛깔의 방어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회 한 점을 집어 들고, 쌈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이란! 쫄깃쫄깃한 식감은 물론,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 정말 최고였다.

특히 겨울 방어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쌈 채소에 쌈장, 마늘, 고추를 넣고 함께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신선한 회와 채소, 그리고 매콤한 양념의 조화는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도저히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따끈한 탕이 생각났다. 1층에서 조개를 조금 사 왔는데, 탕을 끓여달라고 부탁드렸다. 잠시 후, 보글보글 끓는 탕이 테이블에 놓였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역시 겨울에는 뜨끈한 탕이 최고다.

함께 주문한 꽃게찜도 정말 훌륭했다. 찜통에서 갓 쪄낸 꽃게는 붉은빛을 뽐내며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 살이 꽉 찬 꽃게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게 뚜껑을 열어보니, 고소한 내장이 가득했다. 밥 한 숟가락을 떠서 내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모듬회
신선함이 가득한 모듬회. 광어, 우럭, 방어 등 다양한 종류의 회를 맛볼 수 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탕과 꽃게찜은 바닥을 드러내고, 회도 몇 점 남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매운탕을 추가로 주문했다.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니, 정말 배가 불렀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충남식당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회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1층에서 횟감을 직접 골라 2층 식당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깔끔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특히 겨울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에서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진 밤거리가 나를 맞이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노량진 거리를 걸으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오늘 저녁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다음에 또 싱싱한 회가 생각날 때, 주저 없이 충남식당을 찾을 것이다.

수산시장 튀김
1층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튀김. 고소한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돌아오는 길, 1층에서 맡았던 튀김 냄새가 다시 코를 자극했다.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다음에는 튀김도 한번 맛봐야겠다.

충남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저녁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싱싱한 회와 따뜻한 탕,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시간이었다. 노량진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충남식당에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풍경
활기 넘치는 노량진 수산시장 풍경.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차는 2시간만 무료로 제공되니, 추가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주변에 버스 정류장도 많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모듬회 근접샷
모듬회 한상차림.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탕
시원한 탕. 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식당 내부
깔끔한 식당 내부 모습.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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