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굴이 제철을 맞이하는 이맘때쯤이면, 싱싱한 굴이 듬뿍 들어간 굴국밥 한 그릇은 그 어떤 보약보다 든든한 몸보신이 된다. 창원 진해, 싱싱한 굴로 만든 굴국밥으로 사계절 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진해 지역명 특유의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간판이 보였다. ‘굴愛(애)’라는 정감 있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은 괜한 것이 아니었나 보다. 대기 시간은 1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살펴보니, 굴국밥은 기본이고 매생이굴국밥, 굴전, 파전 등 다양한 굴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뜨끈한 삼계탕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굴 요리와 삼계탕의 조합이라니, 왠지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마치 가정집에 온 듯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넓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정겹게 느껴졌다. 벽에는 방문객들의 흔적인 낙서들이 가득했고, 군데군데 붙어있는 굴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메뉴판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았다. 굴국밥(9,000원), 매생이굴국밥(10,000원), 굴전(16,000원) 등 가격도 가성비 좋게 느껴졌다. 고민 끝에, 굴국밥과 굴전을 주문했다. 겨울에는 역시 굴국밥이라는 생각과 함께, 굴전의 고소한 풍미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굴국밥이 테이블에 놓였다. 뽀얀 국물 위로 큼지막한 굴들이 듬뿍 올라가 있었고, 신선한 부추가 보기 좋게 얹어져 있었다. 굴의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듯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았다. 깊고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굴 특유의 풍미와 함께,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다. 굴도 하나 맛보니,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굴의 크기도 큼지막해서, 씹는 맛도 훌륭했다.
굴국밥 안에는 밥도 함께 들어 있었다. 밥알 하나하나에 굴의 풍미가 고스란히 배어 있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국밥에 함께 나오는 깍두기도 정말 훌륭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굴국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깍두기만 몇 번이나 리필해 먹었는지 모른다.

굴국밥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굴전이 나왔다. 큼지막한 굴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굴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굴전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굴전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굴전을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바삭한 식감과 함께 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굴전 안에는 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들도 함께 들어 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굴의 양이 정말 푸짐해서, 아낌없이 재료를 사용하는 사장님의 친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굴국밥과 굴전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고소한 굴전으로 입맛을 돋우니, 추위도 잊은 채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굴국밥 안에 들어 있는 굴은 정말 신선하고 큼지막해서, 먹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굴전을 다 먹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어서 굴전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굴국밥과 굴전 모두 양이 많아서 정말 배부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할아버님께서 “맛있게 드셨냐”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기분 좋게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하며 가게를 나섰다.
가게 문을 열고 나오니, 진해 특유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다시 느껴졌다. 뜨끈한 굴국밥과 굴전 덕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 기분이었다. 굴愛(애)는 왜 많은 사람들이 자주 가는 굴국밥집이라고 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굴愛(애)는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굴국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굴국밥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실제로 여름에 방문해서 굴국밥을 먹었다는 사람들의 후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굴愛(애)에서는 굴국밥 외에도 매생이굴국밥, 굴전, 파전, 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굴愛(애)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한,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라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진해에서 맛있는 굴국밥을 먹고 싶다면, 굴愛(애)를 강력 추천한다. 신선한 굴이 듬뿍 들어간 굴국밥과 굴전은, 추운 겨울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줄 것이다. 몸보신은 덤이다.

굴愛(애)에서 굴국밥을 먹고 나오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만이 아니라, 정겨운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굴이 생각날 때면, 굴愛(애)를 찾게 될 것 같다. 진해 맛집 굴愛(애), 오래도록 사랑받는 곳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참고로, 굴애는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1인 방문의 경우, 1시 이후에 방문하면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이며,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이 점 참고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