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과 함께 찾아오는 아침. 속초에서의 둘째 날 아침은 특별해야 했다. 원래 점찍어둔 식당이 1인분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급히 속초 전문가인 지인의 추천을 받아 ‘또 만나’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주차는 가게 앞에 8대 정도 가능했지만, 다행히 빈자리를 찾아 차를 댈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도 9가지 반찬을 푸짐하게 내어주는 인심에 감탄했다. 마치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서 아침 밥상을 받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쟁반 가득 담겨 나온 반찬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메뉴는 황태국밥과 황개장, 돼지불고기 등이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황태해장국이었다. 뽀얀 국물이 마치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황태해장국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식욕을 자극했다. 뽀얀 국물 위에는 송송 썰린 파가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온몸에 따스함이 퍼져나갔다. 깊고 진한 황태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마치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사골국처럼 깊은 맛이었다. 은은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했다. 과하지 않은 간은 황태 본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함께 나온 흑미밥은 찰기가 넘쳤고, 9가지 반찬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무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짜지 않고 적당히 익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무김치를 리필했을 뿐인데, 다른 반찬들도 함께 챙겨주는 센스에 감동했다.

‘또 만나’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했다.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스타일로 꾸며진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벽에는 앤티크한 액자들이 걸려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테이블을 안내받아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미지 속에서 보이는 것처럼, 반찬은 작은 종지에 예쁘게 담겨 쟁반에 한가득 채워져 나왔다. 형형색색의 반찬들은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묵볶음, 김치, 나물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황태해장국 외에도 맑은 째복 황태탕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조개와 새우가 듬뿍 들어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해장국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맑은 째복 황태탕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속이 든든하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또 만나’에서의 아침 식사는 속초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활력소가 되었다. 속초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에어컨을 가동해도 약간 더운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로 충분히 커버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오징어순대도 판매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지고 돼지불고기와 김치메밀전병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돼지불고기와 김치메밀전병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또 만나’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집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속초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속초맛집이다. 다음 속초 여행 때도 아침 식사는 ‘또 만나’에서 해야겠다. 그 때는 맑은 째복 황태탕과 돼지불고기를 꼭 먹어봐야지.
‘또 만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인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에는 웨이팅이 더욱 길어져 있었다. 앞으로 더욱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길어질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

‘또 만나’에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또 만나’에서 따뜻한 아침 식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생수 추가는 500원이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정수기 물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다시 한번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또 만나’는 속초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인 듯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많은 현지인들이 방문하여 아침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초 여행에서 만난 ‘또 만나’는 내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따뜻한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앞으로 속초를 방문할 때마다 ‘또 만나’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하여 따뜻한 집밥을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속초에서의 다음 여정을 위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또 만나’를 나섰다.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속초의 아름다운 곳들을 탐험해야겠다. 그리고 저녁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속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