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고향의 맛, 합천 길봉오리에서 찾은 푸근한 오리 한 상 맛집

오랜만에 고향인 합천으로 향하는 길, 마음은 이미 어린 시절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목적지는 10년 전 쯤 방문했던 ‘길봉오리’. 어렴풋한 기억 속 그곳은 푸짐한 인심과 깊은 맛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고즈넉한 고향 풍경이 더욱 운치 있게 다가왔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을 감상하며 얼마나 달렸을까. 저 멀리 익숙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짙은 회색 벽돌로 지어진 2층 건물, “길봉오리”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외관만 보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맛집의 내공이 느껴졌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친구들과 함께 온 듯한 손님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합천의 맛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오리고기 전문점답게 오리 로스, 오리 불고기, 오리 훈제 등 다양한 오리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갈치구이, 된장찌개 등 식사 메뉴도 눈에 띄었다. 예전 방문했을 때 생선구이도 꽤 괜찮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민 끝에 우리는 오리 로스와 막둥이를 위해 삼계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샐러드, 김치, 콩나물무침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묵은지는 적당히 숙성되어 아삭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다.

신선한 오리 로스
신선함이 느껴지는 오리 로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 로스가 등장했다. 붉은 빛깔의 신선한 오리고기와 팽이버섯, 양파, 마늘이 함께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오리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얇게 썰린 오리고기는 금세 익어갔고, 우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맛있게 구워 먹었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인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깻잎에 싸서 쌈무와 함께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아삭한 쌈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오리 로스
노릇노릇 익어가는 오리 로스는 언제나 옳다.

오리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느끼함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때 묵은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잘 익은 묵은지를 불판 위에 올려 함께 구워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다.

막둥이가 주문한 삼계탕도 곧이어 나왔다. 뽀얀 국물에 푹 삶아진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모습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다. 닭고기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젓가락만 대도 살이 쉽게 발라졌다. 닭고기 속에는 찹쌀, 대추, 인삼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있어, 영양 보충에도 제격이었다. 막둥이는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뚝딱 해치웠다.

어느덧 테이블 위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푸짐한 양 덕분에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숭늉이 제공되었다. 은은한 숭늉의 구수함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듯했다.

푸짐한 밑반찬과 갈치구이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은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는 길, 벽면에 붙어있는 유명인들의 싸인이 눈에 띄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임을 증명하는 듯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길봉오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꼭 다시 찾고 싶은 길봉오리, 합천을 대표하는 진정한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참고로, 예전에 방문했을 때 먹었던 갈치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노릇하게 구워진 갈치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들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어른들 입맛에 딱 맞는 반찬들은, 마치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근하고 정겨웠다.

넓은 매장 덕분에 단체 손님도 문제없이 수용 가능할 것 같았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여러 테이블에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다.

길봉오리 외관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길봉오리의 외관

이미지에서 보이는 길봉오리의 외관은 한눈에 봐도 넓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짙은 색상의 벽돌 건물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게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미지 속 갈치구이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되어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질 것 같다.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밑반찬들은 정갈하게 담겨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붉은 색감의 김치는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 속 오리 로스는 신선한 붉은 색감을 자랑하며, 팽이버섯, 양파, 마늘과 함께 푸짐하게 담겨 있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오리 로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 속 오리 불고기는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있어 입맛을 돋운다. 윤기가 흐르는 오리 불고기는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꿀맛일 것 같다. 함께 제공되는 쌈 채소에 싸서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음에도 꼭 방문하고 싶은 합천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길봉오리.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그리워질 때면 언제든 다시 찾을 것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겉바속촉의 정석,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구이
오리 로스와 곁들여 먹는 채소
신선한 채소와 함께 즐기는 오리 로스
매콤한 오리 불고기
매콤한 양념이 돋보이는 오리 불고기
길봉오리에서 즐거운 식사
길봉오리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세요.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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