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의 초입,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가 간절해졌다. 며칠 전부터 눈여겨봤던 탕정의 한 카페, ‘바테’가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무엇보다 커피 맛이 좋다는 평이 많아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로 향하는 길은 낯선 듯 익숙했다. 탕정초등학교 뒤편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정보를 미리 찾아봤기에,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따라갔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 마침내 ‘바테’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을 때,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카페 앞에는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부드러운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통창 너머로는 밭을 사이로 펼쳐진 시골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심 속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마치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놓인 소파 좌석은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플랜테리어에도 신경을 쓴 듯,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해주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토스트, 프렌치토스트, 휘낭시에 등 맛있는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테 플레이트’였다. 프렌치토스트와 소세지, 계란, 루꼴라 등이 함께 나오는 브런치 메뉴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따뜻한 카페라떼와 딸기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다. 겨울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는 딸기 프렌치토스트는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카페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호미’와 ‘백미’의 사진과 스티커가 전시되어 있었다. 호미는 사람을 좋아해서 손님들 곁으로 쪼르르 달려온다고 한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호미를 만나지 못했지만, 사진만으로도 귀여움이 느껴졌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주문한 카페라떼와 딸기 프렌치토스트가 나왔다. 카페라떼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커피 맛집이라는 명성답게,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기분 좋은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딸기 프렌치토스트는 촉촉하고 달콤했다. 신선한 딸기와 부드러운 크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크림 모양이 강아지 백미의 얼굴을 닮았다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프렌치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자,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졌다. 딸기의 상큼함과 크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커피와 프렌치토스트의 조합은 완벽했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 달콤한 프렌치토스트 한 조각을 번갈아 먹으니, 추위로 굳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니,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밭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과 하늘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붉은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며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여 노을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마음에 들었다. 잔잔한 팝 음악과 클래식 음악이 번갈아 흘러나오며,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다.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니, 마치 고급스러운 호텔 라운지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휘낭시에를 하나 더 주문했다. 바테의 휘낭시에는 반죽부터 직접 만든다고 한다. 특히 보성 말차 휘낭시에는 다른 카페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휘낭시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말차의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나 음료를 가져다줄 때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 또한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카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카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바테’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카페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바테’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아이들이 강아지 호미와 백미를 খুব 좋아할 것 같았다. 또한, 넓은 공간과 편안한 분위기는 가족 모임 장소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바테’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공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탕정에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 ‘바테’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바테 플레이트와 뱅쇼를 꼭 맛봐야겠다. 그리고 호미와 백미를 만나 함께 사진도 찍고 싶다. 탕정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바테’를 찾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이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바테’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