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내려다보며 즐기는 울산 성남동 추억의 닭갈비 맛집 기행

오랜만에 닭갈비가 몹시 당기는 날, 어디로 발걸음을 향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용돈을 모아 뻔질나게 드나들던 추억의 닭갈비 타운. 그곳은 마치 미로처럼 얽힌 건물 안에 여러 닭갈비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신기한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꽤나 번화한 상업 지구였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니 층별 안내도가 눈에 띄었다. 9층에 닭갈비집들이 모여 있다는 안내를 확인하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듯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쪽으로는 여러 닭갈비집들의 간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꽤 북적거렸던 것 같은데,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를 자랑하는 “가미닭갈비”에 시선이 멈췄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시원한 강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 오늘은 저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닭갈비를 즐겨보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밝고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 소재로 마감된 벽면과 테이블이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가미닭갈비 입구
가미닭갈비, 913호에서 맛있는 닭갈비가 기다리고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닭갈비 외에도 다양한 사리 메뉴와 볶음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닭갈비는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으로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오늘은 왠지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닭갈비가 끌렸다. 그래서 닭갈비 2인분을 보통맛으로 주문하고, 볶음밥도 잊지 않고 추가했다.

주문이 끝나자, 곧바로 기본 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쌈무, 양파 장아찌, 쌈 채소 등 닭갈비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구성이었다. 특히,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매콤한 닭갈비의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상추가 푸짐하게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은 상추가 제공되지 않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갈비가 등장했다. 커다란 철판 위에 닭고기, 양배추, 떡,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닭갈비는 거의 다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서 2분 정도만 더 익히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의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닭갈비 한 상 차림
닭갈비와 정갈한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드디어 닭갈비 시식 시간! 잘 익은 닭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닭고기가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양념은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 은은한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을 것 같았다. 떡은 쫄깃쫄깃했고, 양배추는 아삭아삭했다. 닭갈비에 들어간 재료들이 신선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맛이 조화로웠다.

닭갈비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태화강을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났고,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맛있는 닭갈비를 먹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니,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볶음밥 재료
볶음밥을 위한 완벽한 준비, 김치와 김가루의 조화!

어느 정도 닭갈비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을 주문했다. 볶음밥을 주문하려면 닭갈비가 조금 남아있어야 한다고 했다. 직원분은 남은 닭갈비와 양념에 밥, 김치, 김 가루 등을 넣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볶음밥을 만들어주셨다. 철판 위에 넓게 펼쳐진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볶음밥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닭갈비 양념이 볶음밥에 잘 배어 있어서 더욱 맛있었다.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배가 터질 듯 불렀다. 정말 오랜만에 추억의 닭갈비 타운에 방문해서 맛있는 닭갈비를 먹으니,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맛도 맛이지만, 멋진 뷰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손님은 5명이 방문하여 8인분을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주문을 더 하자 그제야 시원한 동치미를 내어주는 차별적인 서비스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상추 또한 추가 요청 시에는 없다고 했지만, 다른 테이블에는 제공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또한, 네이버 리뷰에 솔직한 후기를 남겼으나, 업체 측에서 명예훼손을 사유로 게시 중단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맛과 뷰는 정말 훌륭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닭갈비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볶음밥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9층에서 내려다보는 태화강 뷰는 닭갈비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서비스도 더욱 개선되어 있기를 기대해본다.

층별 안내
9층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다시 한번 닭갈비 타운을 올려다봤다. 9층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마치 어린 시절의 꿈처럼 아련하게 느껴졌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울산 성남동에서 닭갈비 맛집을 찾는다면, 태화강 뷰를 자랑하는 “가미닭갈비”를 강력 추천한다.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총점: 5점 만점에 4점

장점:
* 태화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뷰
*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 매콤달콤한 맛있는 닭갈비
* 닭갈비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볶음밥

단점:
*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 존재
* 상추 제공 여부가 일정하지 않음

닭갈비 완성 샷
잘 익은 닭갈비, 지금 바로 젓가락을 들고 맛보자!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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