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에 이끌려 자연스레 발길을 옮겼다. 오늘따라 유난히 커피가 당기는 날이었다.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 두었던 ‘만렙커피’가 떠올랐다. 김제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베이지 톤과 은은한 블루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게 공간을 감싸 안아 더욱 아늑하게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아메리카노, 라떼 같은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이고,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만라떼’가 눈에 띄었다. 뱅쇼도 판매하는 것을 보고, 커피 외 음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지.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와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당근 케이크가 눈에 띄었는데, 큼지막한 크기와 듬뿍 올라간 크림이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고민 끝에 시그니처 메뉴인 만라떼와 친구와 함께 맛볼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대 옆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는데, 특히 곰인형이 눈에 띄었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한쪽 벽면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귀여운 곰인형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전시된 모습이 마치 작은 갤러리 같았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연말이라 그런지, 한쪽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었다. 빨간색, 금색 오너먼트와 반짝이는 조명이 더해져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트리 아래에는 산타 복장을 한 곰인형이 앙증맞게 서 있었다.
잠시 후, 주문한 만라떼와 당근 케이크가 나왔다. 만라떼는 묵직한 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었고, 당근 케이크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먹기 좋게 예쁘게 담아져 나온 모습에 감탄했다.

먼저 만라떼를 한 모금 마셔봤다.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묵직한 크림 덕분에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졌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다음으로 당근 케이크를 맛봤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시트 사이사이로 당근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크림치즈 프로스팅은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했다. 케이크가 큰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만라떼와 당근 케이크를 즐기면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은은한 커피 향과 달콤한 디저트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카페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카페에 있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주문할 때도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에게는 아이가 먹기 좋은 음료를 추천해주고, 넉넉한 양으로 제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만렙커피’는 김제에서 편안하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이고,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김제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뱅쇼가 궁금하다. 따뜻한 뱅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카페를 나서면서, 맛있는 커피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김제에서 만난 ‘만렙커피’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이곳은 맛과 향, 그리고 따뜻한 정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이었다. 김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만렙커피’에서 느꼈던 여유와 따뜻함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김제라는 작은 도시에서 이렇게 훌륭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이곳은 분명 김제를 대표하는 커피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김제에서 아침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최근에는 흑임자 오트 라떼도 새롭게 출시되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겠다. 고소한 흑임자와 부드러운 오트밀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만렙커피’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김제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맛있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기를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