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내고, 늦잠까지 푹 자고 나니 문득 이국적인 맛이 당겼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타코! 충북 오송에 숨겨진 타코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길을 나섰다. BT버거앤타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햄버거와 타코의 조합이라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픈 키친이라 요리하는 모습이 훤히 보여 더욱 믿음이 갔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한 켠에 놓인 작은 트리 장식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마치 멕시코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벽면에 걸린 햄버거와 타코 사진들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혼자 방문했기에 편안하게 혼밥을 즐길 수 있는 1인석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마다 핸드폰 거치대가 놓여 있는 센스! 식사하면서 영상을 보거나, 나처럼 맛집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려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타코 종류만 해도 비프, 치킨, 새우 등 다양했고, 햄버거 역시 수제버거 스타일로 여러 가지 옵션이 있었다.
고심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새우 타코와 비프 타코를 주문했다. 그리고 홀그레인 통감자라는 사이드 메뉴가 눈에 띄어 함께 주문했다. 주문이 밀려 있었는지,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매장 분위기를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코가 나왔다. 종이 포장지에 담겨 나온 타코는 겉으로 보기에도 신선한 재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먼저 새우 타코를 한 입 베어 물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아삭한 양상추, 그리고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또띠아는 얇고 부드러웠고, 전체적으로 간이 과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 듀랑고 출장에서 맛보았던 정통 타코의 맛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비프 타코를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소고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양파와 고수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고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듬뿍 들어간 고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혹시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문 시 고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타코를 먹는 중간중간 홀그레인 통감자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통감자에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다. 녹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최고였다. 타코와 통감자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워낙 맛있는 덕분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오송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햄버거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빵이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이 많아 더욱 기대가 된다. 커플 세트로 햄버거와 타코를 함께 즐기면 더욱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장을 나서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기분 좋은 미소 덕분에 발걸음도 더욱 가벼워졌다.
BT버거앤타코는 혼밥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곳이다. 특히, 타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BT버거앤타코에서 맛본 타코의 여운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송에서 만난 작은 멕시코, BT버거앤타코는 나에게 잊지 못할 맛과 경험을 선사했다.
재방문 의사 200%!! 다음에는 핫치킨 슬로우 타코에 치폴레 소스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위스키와 함께 즐기면 더욱 환상적인 조합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어니언링과 감자튀김도 꼭 함께 주문해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인다.

BT버거앤타코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오송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오송의 숨겨진 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