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동부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하며, 맛집 탐험에 나섰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신선한 해산물 향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맛있게 먹는날”이다.
시장 길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3분 정도 걸으니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파란색 간판에 흰 글씨로 쓰인 “맛있게 먹는날”이라는 상호가 정겹게 느껴진다.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벽 한쪽에는 방문객들의 흔적인 낙서들이 가득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겼을까. 벽에 빼곡하게 적힌 메시지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메뉴판을 보니 아나고볶음, 쭈꾸미 샤브샤브, 꽃게탕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눈에 띈다. 4월 중순이라 쭈꾸미가 제철이라는 이야기에 쭈꾸미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다. 사실 쭈꾸미 샤브샤브는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기대감이 컸다.
주문 후,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깻잎, 어리굴젓, 무김치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어리굴젓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서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쭈꾸미 샤브샤브가 나왔다. 맑은 육수에 갖가지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싱싱한 쭈꾸미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직원분께서 쭈꾸미를 육수에 넣어주시며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쭈꾸미를 하나씩 넣어 익혀 먹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쭈꾸미 머리는 쌀알처럼 오돌토돌한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신선한 쭈꾸미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쭈꾸미 육수에 끓여 먹는 칼국수는 또 다른 별미였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칼국수 면에 잘 배어들어 정말 맛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은 육수에 밥을 볶아 김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볶음밥은 역시 진리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메뉴판 옆에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 있었다. 쌀, 배추김치, 고춧가루 모두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다음에는 꽃게가 맛있다는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꽃게 요리를 먹으러 와야겠다. 그리고 아나고 볶음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메뉴이니 꼭 먹어봐야겠다.
“맛있게 먹는날”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져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서산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돌아오는 길, 서산 동부시장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하며 장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맛있게 먹는날”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서산 동부시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참고로, 이 곳은 서산 동부시장 앞 초장집 중에서도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4호점까지 있지만, 특히 1호점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벽면에 가득 찬 낙서들을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추억을 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오늘 “맛있게 먹는날”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주차는 시장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시장 안쪽은 복잡하니, 길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
이 곳은 시장에서 직접 해산물을 구매해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골라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맛있게 먹는날”은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분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오는 길에 보니, 입구 옆에는 커피 자판기가 놓여 있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시장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도 쭈꾸미 샤브샤브의 맛이 잊혀지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서산 동부시장의 활기찬 에너지와 “맛있게 먹는날”의 맛있는 음식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