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정취와 맛, 남원 속 작은 유럽풍 맛집 “그린테이블”에서 만난 특별한 식도락

오랜만에 떠나는 남원 나들이. 목적지는 당연히 ‘그린테이블’이었다. 지인들에게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남원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늑한 공간이 나타났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 잘 가꿔진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싱그러운 식물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메뉴가 놓인 테이블
다채로운 메뉴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풍성함을 더한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몇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샐러드였다. 신선한 채소와 고소한 리코타 치즈가 어우러진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레싱 또한 과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파스타가 나왔다. ‘비프 스파이시 크림 파스타’라는 이름처럼,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매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다. 면은 탱글탱글했고, 소스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큼지막한 소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매콤한 맛 덕분에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새우가 올라간 볶음밥
커다란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볶음밥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새우 버터 라이스’였다. 큼지막한 새우 한 마리가 밥 위에 얹어져 나왔는데, 그 비주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버터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볶음밥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했다. 새우는 쫄깃했고, 밥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이크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한 채끝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칼을 대는 순간, 육즙이 흘러나오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입안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곁들여 나온 구운 야채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스테이크 소스 또한 직접 만든 듯, 시판 소스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을 자랑했다.

스테이크와 찹스테이크
스테이크와 찹스테이크는 훌륭한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훌륭하다.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옆에 있는 온실을 방문했다.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온실은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알록달록한 꽃들과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온실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도 있었다.

그린테이블의 가장 큰 매력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를 사용한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또한, 모든 메뉴를 정성껏 직접 만드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음식 하나하나에서 깊은 맛과 정성이 느껴졌다. 직원분들 또한 매우 친절했다. 주문을 받을 때나 음식을 서빙할 때,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스테이크 파스타와 음료
스테이크 파스타와 시원한 음료는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린테이블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메뉴 덕분에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계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기시간이 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예약이 필수다. 나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갔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들
음식 맛을 증명하듯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들이 인상적이다.

남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린테이블에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신선한 재료로 만든 파스타와 스테이크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후식으로 온실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진 논밭 풍경을 바라보며 그린테이블에서의 시간을 되새겼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원의 숨겨진 보석 같은 양식 맛집, 그린테이블은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스테이크 로제 파스타
촉촉한 스테이크와 로제 소스가 어우러진 파스타는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레스토랑 내부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세팅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테이블 위 찹스테이크
다채로운 색감의 찹스테이크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음료와 메뉴
음료와 함께 즐기는 식사는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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