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광주 충장로 맛집, 아비꼬에서 맛보는 100시간의 정성 카레 서사

광주 토박이 친구와 오랜만에 충장로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디 갈까?” 하는 물음에 친구는 망설임 없이 “아비꼬!”를 외쳤다. 충장로에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는데, 나는 어쩐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친구는 마치 보물이라도 알려주듯 흥분하며 아비꼬 자랑을 늘어놓았다. 100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카레, 맵기 조절이 가능한 점, 푸짐한 양, 다양한 토핑까지. 듣고 보니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 충장로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친구에게 아비꼬는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추억이 깃든 장소인 듯했다. 그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아비꼬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설렜다.

충장로 거리를 걷다 보니 금세 아비꼬가 눈에 들어왔다.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면에 걸린 “ABIKO SPECIAL RECIPE” 문구가 눈에 띄었다. ‘깊고 진한 육수’, ‘엄선된 식재료’, ‘분명한 맛’, 그리고 ‘100시간 정성’이라는 문구가 아비꼬 카레의 특별함을 엿보게 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았다.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아비꼬 스페셜 레시피 안내
아비꼬만의 특별한 레시피가 담긴 안내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카레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기본 카레라이스부터, 돈까스 카레, 치킨 카레, 함박 스테이크 카레, 꼬꼬 카레 등등. 카레우동과 히야시라이스도 있었다. 토핑 종류도 어마어마했다. 계란, 치즈, 소시지, 새우튀김, 고로케 등등.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친구는 아비꼬에 오면 꼭 꼬꼬 카레를 먹어야 한다고 강추했다. 큼지막한 닭다리가 통째로 올라간 비주얼이 압도적이라고. 나는 치즈를 워낙 좋아해서 치즈 함박 에그 카레에 눈길이 갔다.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고 해서 1단계(신라면 정도)로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에 놓인 작은 단지에서 깍두기와 단무지를 꺼내 먹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깍두기와 아삭한 단무지가 입맛을 돋우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레가 나왔다.

푸짐한 카레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카레 한 상,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내가 주문한 치즈 함박 에그 카레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 위에 부드러운 계란 이불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는 육즙 가득한 함박 스테이크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체다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카레는 깊고 진한 갈색 빛깔을 뽐내고 있었고, 잘게 다진 야채들이 듬뿍 들어 있었다. 밥 옆에는 바삭하게 튀겨진 마늘 후레이크와 송송 썬 파가 곁들여져 있었다.

카레를 한 입 맛보는 순간, 100시간의 정성이 느껴지는 깊은 풍미에 감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1단계 맵기는 신라면 정도라고 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내 입맛에도 딱 좋았다. 은은하게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밥과 카레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이 환상적이었다. 갓 지은 듯 윤기가 흐르는 밥알 하나하나에 카레가 촉촉하게 스며들어 정말 맛있었다.

치즈 함박 에그 카레의 황홀한 비주얼
계란 이불을 덮은 함박 스테이크 위에 치즈가 듬뿍,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비주얼이다.

함박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칼로 자르는 순간 육즙이 팡 터져 나왔다. 고기의 풍미가 정말 좋았다. 듬뿍 올려진 치즈는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더해주었고, 부드러운 계란 이불은 카레의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었다. 마늘 후레이크는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었고, 파는 신선한 향긋함을 더해주었다. 모든 재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만들어냈다.

다채로운 메뉴 구성
카레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친구는 꼬꼬 카레를 먹으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닭다리 하나를 통째로 들고 뜯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다음에는 꼭 꼬꼬 카레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비꼬의 또 다른 장점은 밥과 카레가 무한 리필이라는 점이다. 카레를 먹다 보니 밥이 조금 부족한 듯해서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밥을 더 가져다주셨다. 넉넉한 인심에 감동했다. 덕분에 카레를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을 수 있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카레와 우동, 튀김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아비꼬.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앞에는 사탕과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입가심으로 사탕 하나를 입에 넣으니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비꼬에서 맛있는 카레를 먹으면서 친구와 함께 지난 추억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충장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친구는 아비꼬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쏟아냈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아비꼬에 가서 카레를 먹었던 이야기, 좋아하는 이성 친구와 함께 아비꼬에 갔다가 쑥스러워 제대로 말도 못 했던 이야기, 아비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던 이야기 등등.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 또한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추억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카레와 가라아게의 조화
카레와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가라아게.

아비꼬는 단순히 맛있는 카레를 파는 곳이 아니라, 추억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었다. 100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카레는 깊은 풍미를 선사했고, 푸짐한 양과 다양한 토핑은 만족감을 더했다.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공간은 편안한 식사를 가능하게 했다. 친구 덕분에 광주 충장로에 숨겨진 보석 같은 카레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앞으로 충장로에 갈 일이 있다면 아비꼬에 꼭 다시 들러야겠다. 다음에는 꼬꼬 카레에 도전해 봐야지.

돌아오는 길, 친구는 “역시 아비꼬는 충장로의 자랑”이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 또한 아비꼬에서의 즐거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추억은 언제나 소중하다. 아비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친구와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늘, 나는 아비꼬 광주 충장로점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스테이크가 올라간 카레
푸짐한 스테이크 토핑으로 든든함을 더한 카레.
카레 우동
카레와 우동의 환상적인 만남, 카레 우동.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메뉴를 한 상 가득 즐겨보세요.
아비꼬 메뉴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여 나만의 카레를 만들어보세요.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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