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변신, 곡성 미실란에서 맛보는 특별한 지역 맛집 힐링 스토리

여행의 묘미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과 맛을 경험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전라남도 곡성으로 향했다.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와 푸르른 산세를 품은 곡성은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곡성 지역 여행 중, 폐교를 개조해 만든 특별한 맛집, ‘미실란’을 방문하게 되었다.

미실란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게 펼쳐진 논밭 뷰였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논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내게는 더없이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건물 외벽에는 “미실란 씨앗의마을 CAFE & STORE”라는 문구가 세련되게 새겨져 있었다. 푸른색 작은 의자 두 개가 앙증맞게 놓여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폐교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햇살이 가득 들어와 공간을 더욱 밝게 만들어 주었다. 예전 학교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미실란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메뉴와 볼거리가 가득한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카페 한쪽에는 작은 서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들녘의 마음’이라는 이름의 이 서점에는 자연, 환경, 농업 관련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책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방문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나는 잠시 책들을 둘러보며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환경 관련 서적 한 권을 구입했다. 책을 통해 미실란이 추구하는 가치를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다.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메뉴판에는 커피, 라떼, 차 등 다양한 음료가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곡물라떼’와 ‘새싹밀라떼’였다. 미실란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특별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었다. 곡성에서 생산된 곡물과 토란을 주재료로 사용한 라떼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느껴졌다. 나는 고민 끝에 미실란의 시그니처 메뉴인 ‘곡물라떼’를 주문했다. 함께 곁들여 먹을 디저트로는 ‘유기농 흑미 치아바타’를 골랐다.

미실란 베이커리 코너
미실란의 건강한 빵과 디저트가 진열된 쇼케이스

진열대에는 치아바타 외에도 다양한 빵과 구움 과자들이 놓여 있었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구운 채소 후레이크’는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들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라고 한다.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주문한 곡물라떼와 치아바타가 나왔다. 곡물라떼는 뽀얀 우유 위에 곡물 가루가 곱게 뿌려져 있었다. 치아바타는 따뜻하게 데워져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천천히 곡물라떼를 맛보았다. 첫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곡물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은은한 단맛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곡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었다. 곡물라떼는 정말 특별한 메뉴였다.

곡물라떼와 새싹밀라떼
미실란의 시그니처 메뉴, 곡물라떼와 새싹밀라떼

창밖으로는 초록빛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었다. 농부들의 분주한 손길에 따라 모들이 가지런히 심어지고 있었다. 나는 따뜻한 곡물라떼를 마시며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했다.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 생활을 잊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유기농 흑미 치아바타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아바타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흑미의 은은한 단맛과 짭짤한 올리브 오일의 조화가 훌륭했다. 곡물라떼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미실란에서는 음료와 디저트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유기농 쌀, 곡물, 차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나는 부모님께 선물할 ‘발아오색곡물 미숫가루’를 구입했다. 건강에 좋은 곡물로 만든 미숫가루는 부모님께서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았다.

미실란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미실란은 곡성의 특별한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폐교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미실란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미실란 내부 인테리어
미실란 내부, 책장이 놓인 벽면

미실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주문을 받는 직원부터 서점에서 책을 추천해주는 직원까지, 모두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했다. 음료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사장님 또한 친절하게 맞아주시며 미실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미실란을 운영하게 된 계기, 지역 농산물에 대한 철학,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야기하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미실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실란에서의 시간은 내게 단순한 카페 방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건강한 음식을 맛보고,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친절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마음의 맛집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실란은 곡성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준 특별한 공간이었다.

미실란 건물 외관
폐교를 리모델링한 미실란의 외관

미실란을 나서며, 나는 다시 한번 곡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와서 미실란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 미실란은 분명 부모님께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곡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실란을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건강한 음식, 따뜻한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미실란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는 황금빛으로 물든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풍요로운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나는 미실란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평화로움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미실란은 내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나는 미실란에서 구입한 책을 읽으며 곡성에서의 추억을 되새겼다. 책 속에는 미실란이 추구하는 가치, 즉 자연과의 조화, 지역 사회와의 상생, 건강한 삶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었다. 나는 미실란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미실란 창밖 풍경
미실란, 빗방울이 맺힌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 들판

미실란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곡성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그곳에서 당신은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음식,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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