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을 가득 안고 울산 북구 신천동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복요리 전문점, 바로 “복터진집”이다. 평소 복요리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이 간절했다. 복어는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곳은 흔한 복어집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차를 몰아 스타벅스 호계DT점 바로 앞에 도착하니, 넓고 시원스런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덕분에 편안하게 주차를 마칠 수 있었다. 식당을 선택할 때 주차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고, 멀리서도 한눈에 “복터진집”이라는 간판이 들어왔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웨이브처럼 흐르는 우드톤 구조물이 식당 전체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복어 뱃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복어 모형과 그림들이 재미를 더했다. 1층은 테이블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2층은 프라이빗한 개별 룸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모임이나 단체 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까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손님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복지리, 복불고기, 복튀김 등 다양한 복요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밀복 불고기 코스’를 선택했다. 다양한 복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제공되는 치즈볶음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들이 빠르게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멸치볶음, 김치, 나물 등 정갈하고 다채로운 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솜씨 좋은 어머니가 해주신 듯한 정갈한 맛이 느껴졌다. 특히 블루베리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신선했고, 멸치볶음은 짜지 않고 고소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가장 먼저 복어 껍질 무침이 나왔다.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한 복어 껍질과 아삭한 채소들이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복 껍질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곧이어 녹두전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녹두전 위에 복어 껍질 무침을 올려 먹으니, 그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소한 녹두전과 매콤한 복어 껍질 무침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요리, 밀복 불고기가 드디어 등장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버너 위에 불판이 올려지고, 그 위에 양념된 밀복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이미 익혀서 나온 덕분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원분께서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밀복 불고기는 미나리와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말씀대로 미나리를 듬뿍 올려 한 입 먹어보니,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밀복과 향긋한 미나리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졌다.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했는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감칠맛이 돌았다.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이었다.
밀복 불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복어 튀김이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보기만 해도 바삭해 보였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 안에 담백한 복어 살이 가득 차 있었다. 기름기가 쏙 빠져 느끼하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는 참복 만두가 나왔다. 쫄깃한 만두피 안에 복어 살과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이 좋았다. 만두 속은 담백하면서도 깔끔했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어느덧 배가 불러왔지만, 아직 코스 요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에는 복지리가 나왔다. 맑고 시원한 국물에 콩나물과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복지리는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정말이지 깊고 깔끔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숙취해소에도 좋을 것 같았다. 복어 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고, 콩나물과 미나리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드디어 마지막 코스, 치즈 볶음밥이 등장했다. 밀복 불고기 양념에 밥을 볶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구워낸 볶음밥은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치즈가 녹아 쭈욱 늘어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매콤달콤한 양념과 고소한 치즈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볶음밥은 정말 ‘끝판왕’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미자차와 과일이 제공되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오미자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과일까지 맛있게 먹고 나니,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복터진집”의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특히 천장에 달린 복어등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고, 식당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었다.

“복터진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특히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복터진집”의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울산 북구에서 맛있는 복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복터진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하고 든든한 기분과 함께 “복터진집”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아름다운 공간에서 느끼는 편안함,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에서 받는 감동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앞으로 복요리가 생각날 때면, 주저 없이 “복터진집”을 찾게 될 것 같다. 울산 북구에 이런 보석 같은 맛집이 생겼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