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오감통 시장 속 숨은 보석, 26빵집에서 찾은 인생 식사빵의 맛과 정겨운 지역 맛집 풍경

강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그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탐험하는 것이었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소소한 정취가 느껴지는 시장 골목을 선호하는 나에게, 강진 오감통 시장은 그 자체로 보물 같은 공간이었다. 특히, 시장 26호에 자리 잡은 작은 빵집, ’26빵집’은 예상치 못한 감동을 선사한 곳이다.

사실 빵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싫어서였다. 하지만 ’26빵집’은 조금 달랐다. 우리밀과 천일염, 그리고 최소한의 재료만을 사용하여 만든 건강한 빵이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동했다. 특히, 지리산 자락의 우리밀을 사용하고 16시간 이상 저온 숙성했다는 점, 설탕과 버터, 달걀을 넣지 않아 비건 식단을 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건강을 생각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정겨운 냄새를 따라 걷다 보니, 금세 ’26빵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담한 크기의 가게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빵을 만드는 공간과 판매 공간이 하나로 이어진 구조였는데,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진열된 모습은 그 자체로도 먹음직스러웠다. 빵 종류는 식사빵을 중심으로 10여 가지 정도. 치아바타, 포카치아, 깜빠뉴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과 에서 볼 수 있듯이,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놓인 빵들은 투박한 멋이 느껴졌다. 각각의 빵 앞에는 빵의 이름과 가격이 적힌 작은 팻말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글씨체마저 정겹게 느껴졌다.

사장님은 혼자서 빵을 만들고 판매하는 듯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지만,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빵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리자, 사장님은 우리밀 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다. 빵을 썰어주고 싶었지만 손가락 통증 때문에 어렵다는 말씀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가게 한 켠에는 손님들이 직접 빵을 썰어갈 수 있도록 도마와 칼이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롤치즈 식사빵과 통밀 식사빵을 골랐다. 를 보면 빵 겉면에 ’26’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빵집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듯했다. 빵을 종이 봉투에 담아 들고 나오니, 갓 구운 빵의 따뜻함이 손을 통해 전해져 왔다.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빨리 집에 가서 맛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처럼 빵 봉투에 적힌 26빵집 로고마저 세련되게 느껴졌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빵을 썰어 맛을 보았다. 그동안 먹어왔던 빵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롤치즈 식사빵은 빵 속에 콕콕 박힌 롤치즈의 짭짤한 맛과 빵의 담백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통밀 식사빵은 통밀 특유의 거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했다. 빵 속에는 공기층이 많아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마치 쫀드기를 씹는 듯한 느낌이랄까. 처럼 겉은 살짝 거칠지만 속은 촉촉한, 이상적인 식사빵의 모습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빵을 먹고 나서 속이 편안했다는 것이다. 일반 빵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26빵집’의 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역시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껏 만든 빵은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남은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빵 자체가 맛있으니, 어떤 재료를 넣어도 훌륭한 샌드위치가 완성되었다. 빵의 담백한 맛이 다른 재료들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나니,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강진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26빵집’의 빵 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택배 주문을 통해 빵을 받아보곤 한다. 냉동 보관해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 먹으니, 강진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분이다. 특히 감바스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처럼 피자빵도 판매하고 있는데, 빵의 퀄리티가 워낙 훌륭하니 다른 빵 맛도 기대가 된다. 에 보이는 바게트나 에 담긴 구움과자 역시 꼭 맛보고 싶은 메뉴들이다.

’26빵집’은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빵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빵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강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26빵집’에 들러 다양한 빵을 맛보고 싶다. 그리고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빵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건강한 빵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26빵집’은 강진 오감통 시장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건강한 맛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강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26빵집’에 들러 따뜻한 빵 한 조각과 함께 정겨운 시장 풍경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며칠 후, ’26빵집’ 사장님으로부터 손가락이 많이 좋아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제 빵도 직접 썰어줄 수 있다고. 조만간 강진에 다시 방문해서 사장님이 직접 썰어주는 빵을 맛봐야겠다. 그리고 그때는 꼭 커피도 함께 주문해서 마셔야지. ’26빵집’의 커피는 깊은 맛이 난다고 하니,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강진에서 맛본 ’26빵집’의 빵은 내 인생 최고의 식사빵이었다. 빵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강진에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필수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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