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풍경 속 잊지 못할 맛, 평창 봉평의 메밀꽃향기 맛집 여정

스키 시즌을 맞아 평창 휘닉스파크로 향하는 길, 봉평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메밀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길가에는 메밀 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했지만, 그중에서도 ‘메밀꽃향기’라는 이름이 발길을 붙잡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름.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려 가게 앞으로 향했다. 넓은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다행히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넓고 깔끔한 매장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더욱 아늑하게 느껴졌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메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막국수, 비빔국수, 골동면, 메밀전병, 묵사발…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었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타타리메밀 골동면’이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골동면과 함께 메밀전병, 그리고 수육까지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때마침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따뜻한 실내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바라보니,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음식이 나오기도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눈 덮인 들판
창밖으로 펼쳐진 설원의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타타리메밀 골동면이었다. 곱게 담긴 메밀면 위로 다채로운 색감의 채소들이 정갈하게 올려져 있었다. 김 가루, 참나물, 김치 등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었다.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 것이, 입맛을 더욱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골동면을 살살 비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메밀면은 어찌나 쫄깃한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궁채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먹는 재미를 더했다. 슴슴하면서도 자꾸 끌리는 맛. 과하지 않은 김치 양도 딱 좋았다. 왜 이 메뉴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나온 육수를 살짝 부어 먹으니, 또 다른 풍미가 느껴졌다. 따뜻한 육수가 면에 스며들어,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즐길 수 있었다. 육수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면과 함께 호로록 마시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정갈하게 담긴 메밀 음식
타타리메밀 골동면은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은 그 이상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메밀전병이었다. 김치와 취나물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얇고 바삭한 메밀 피 안에 꽉 찬 소가 인상적이었다. 먼저 김치 메밀전병을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김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식감도 좋았고, 메밀 피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취나물 메밀전병은 김치전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은은한 취나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슴슴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취나물 메밀전병이 좀 더 취향에 맞았다.

마지막으로 맛본 수육은, 얇게 썰어져 나와 먹기 편했다. 돼지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무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만 남았다. 특히 메밀면과 함께 싸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메밀면과 수육의 조화
수육과 메밀면의 환상적인 만남!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에게는 아이용 식기를 따로 챙겨주고, 김 가루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음식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을 물어봐 주는 세심함에 감동했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화목난로가 눈에 띄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대 옆에는 메밀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메밀차, 메밀 과자, 메밀 묵 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중에서도 ‘봉평 메밀 로(生) 막걸리’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호기심에 막걸리 한 병을 구입했다.

봉평 메밀 로(生) 막걸리
봉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막걸리.

가게를 나서며, 다시 한번 ‘메밀꽃향기’라는 이름을 되뇌어 보았다. 이름처럼 향긋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평창에 다시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여, 맛있는 메밀 요리를 함께 즐겨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구입한 메밀 막걸리를 맛보았다.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메밀 향이 일품이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메밀전병과 함께 먹으니,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평창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메밀 요리, 그리고 향긋한 메밀 막걸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깔끔한 매장 내부
청결하고 쾌적한 식사 공간은 ‘메밀꽃향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메밀꽃향기’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평창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평창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메밀꽃향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특히 ‘타타리메밀 골동면’은 꼭 한번 맛보기를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 평창 여행에서는 또 어떤 맛집을 발견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채로운 메뉴 구성은 ‘메밀꽃향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메밀전병과 수육
메밀전병과 수육은 곁들임 메뉴로 제격이다.
골동면 비빔
타타리메밀 골동면은 ‘메밀꽃향기’의 대표 메뉴다.
비빔 막국수
매콤달콤한 비빔 막국수는 언제나 옳다.
물 막국수
시원한 물 막국수로 깔끔하게 마무리!
메뉴 안내
다양한 메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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