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간장게장이 간절하게 당겼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그 맛, 밥 위에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그 맛! 곧바로 맛집 검색에 돌입했고,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을 듯한 의정부의 ‘일월담’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을 골라 출발, 드라이브 삼아 콧노래를 부르며 길을 나섰다. 서울과 의정부의 경계쯤이라고 했던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초록이 조금씩 보이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상쾌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2층짜리 깔끔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앞에는 작은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어 식사 전후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아 보였다. 푸릇한 묘목들이 줄지어 늘어선 돌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치 비밀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토속적인 분위기를 표방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모던함과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보니 간장게장, 양념게장, 보리굴비, 곤드레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게장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랐는데, 나는 간장게장 맛집에 왔으니 당연히 간장게장을 선택했다. 보리굴비도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간장게장이었다. 큼지막한 게딱지 안에 꽉 들어찬 살과 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간장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다. 참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보니 게의 크기가 훨씬 컸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김치를 비롯해 6가지 정도의 반찬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맛깔스러워서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으로 간장게장 맛을 볼 차례. 게딱지를 잡고 살짝 누르니, 부드러운 게살이 흘러나왔다.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 모아 밥 위에 얹어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 짭짤한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간장 양념이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서, 게살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었다. 신선한 게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밥알과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가루를 살짝 뿌려 쓱쓱 비벼 먹으니,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정말 꿀맛이었다.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했다. 같이 나온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정말 맛있었다. 간장게장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에는 게 다리를 공략할 차례. 큼지막한 게 다리에도 살이 가득 차 있었다. 젓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살을 발라 먹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게 껍데기에 붙어있는 살까지 꼼꼼하게 발라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곤드레 나물도 훌륭했다. 향긋한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잃어버렸던 입맛까지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곤드레 나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간장게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훌륭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느껴지는 맛,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간장게장을 포장 판매도 하고 있었다. 집에서 간장 조림을 해 먹기에도 좋다고 해서, 다음에는 포장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게 옆에는 베이커리 카페도 있어서, 식사 후에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들르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들러봐야겠다.
일월담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간장게장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돌아오는 길,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다시 드라이브를 즐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좋게 바람을 쐬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의정부 맛집 일월담, 서울 근교에서 제대로 된 간장게장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일월담은 내 마음속 ‘간장게장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간장게장을 즐겨야겠다. 그리고 잊지 말고 옆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도 방문해야지!
총평:
* 맛: 짜지 않고 달콤한 간장게장의 풍미가 일품. 신선한 게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 가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 분위기: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다.
* 서비스: 친절하고 꼼꼼한 서비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