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콧바람을 쐬러 대구 근교로 향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소문으로만 듣던 우리밀 빵집이었다. 평소 빵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빵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아담하고 소박한 외관의 빵집이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한 푸근한 느낌이랄까.
빵집 앞에는 이미 십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이 빵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빵집 주변을 둘러봤다. 빵집 옆에는 작은 텃밭이 있었는데, 직접 재배한 밀로 빵을 만든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기다리는 동안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빨리 빵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빵집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빵 굽는 고소한 냄새와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느낌을 더했다. 빵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식빵, 바게트, 모닝빵, 스콘, 마들렌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빵들이 가득했다. 빵들은 하나같이 소박하고 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정직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장 인기 있다는 식빵과 바게트를 골랐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마들렌도 하나 집었다. 빵을 포장해 주시는 사장님은 인상이 좋으신 노부부였다. 친절하게 빵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에서 빵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계산을 마치고 빵을 받아 들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했다. 참지 못하고 마들렌을 하나 꺼내 먹어봤다. 입안 가득 퍼지는 레몬향이 정말 향긋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도 훌륭했다. 많이 달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운전하는 내내 마들렌을 조금씩 베어 먹었다. 순식간에 마들렌 하나를 다 먹어치웠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식빵을 잘라 먹어봤다.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빵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인공적인 단맛이나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은은한 밀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빵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그냥 먹어도 좋았지만, 토스터에 살짝 구워 잼을 발라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바게트 역시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바게트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스프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렸다. 나는 바게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다.

그 후로도 며칠 동안 그 빵집의 빵을 즐겨 먹었다. 식빵은 아침 식사로, 바게트는 점심 식사로, 마들렌은 간식으로 먹었다. 빵을 먹을 때마다 빵집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정겨움이 떠올랐다. 건강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빵이라 그런지, 속도 편안하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이 빵집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빵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 빵집에 방문하여 맛있는 빵도 먹고, 따뜻한 정도 나누고 싶다.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시간을 내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최근에는 빵 가격이 500원씩 인상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그리고 예전에는 몽블랑도 판매했었는데, 지금은 단가 문제로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몽블랑을 맛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다른 빵들도 충분히 훌륭하니 괜찮다.

빵집은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만 운영한다. 그래서인지 방문할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많다. 특히 주말에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기다림은 감수할 수 있다. 빵이 모두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늦게 방문하면 원하는 빵을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오픈 시간은 9시이지만, 8시 20분쯤부터 빵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빵집 앞에는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빵집 주변이 한적한 시골길이라 길가에 주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빵집 바로 앞에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니,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빵집에 방문하면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빵집 마당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은 빵집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것도 빵집 방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빵집 안에는 테이블이 없어서 빵을 먹고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빵집 앞 벤치에 앉아서 빵을 먹거나, 포장해서 집이나 가까운 공원에서 먹는 것도 좋다.

빵집에서는 빵 외에도 커피나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다. 오직 빵만 판매한다. 빵과 함께 마실 음료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빵집 근처에는 편의점이나 카페가 없기 때문에, 빵을 사러 가는 길에 음료를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 빵집은 특별한 메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이라는 점도 특별하지만, 빵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남다르다.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공 감미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빵을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하고, 속도 편안하다.
빵이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도 이 빵집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빵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 주시고, 따뜻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해 주신다. 빵을 사러 갔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날은 늦은 시간에 방문했더니, 식빵과 모닝빵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다른 빵들을 맛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남은 빵이라도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식빵과 모닝빵 역시 맛있었지만, 다음에는 꼭 다른 빵들도 맛보고 싶다. 그래서 다음 방문 때는 오픈 시간보다 더 일찍 서둘러야겠다.

또 다른 날에는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이 빵집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것은 조금 힘들었지만,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어떤 손님은 마들렌을 제외하고 모든 종류의 빵을 다 샀다고 한다. 그만큼 빵 맛이 훌륭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나도 다음에는 마들렌 외에 다른 빵들도 다양하게 구매해 봐야겠다. 빵 종류별로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빵집은 대구 지역의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찾아오는 곳이다. 나도 이제 이 빵집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종종 방문해야겠다.
최근에는 빵집에 오랜만에 들러 두 봉지 가득 빵을 사 왔다. 더운 날씨에 기다리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기꺼이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빵을 살 수 있었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빵은 여전히 맛있었고, 사장님 부부도 여전히 친절하셨다.
어떤 손님은 빵집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하시다며, 시식용 우리밀 빵을 입에 넣어주는 순간 그 건강한 맛에 반했다고 한다. 호밀빵만 먹는다는 그 손님은 형제들에게 빵을 선물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빵집의 빵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먼 거리를 달려올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나는 이 빵집을 방문하면서 소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직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빵,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사장님 부부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빵집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대구 근교에 이런 보석 같은 빵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하여 맛있는 빵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