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자연을 담은 영천 은해사, 그 곁의 푸짐한 한상 맛집 서사 “진미원”

굽이굽이 팔공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영천 은해사. 템플스테이로 몇 번 찾았던 곳이지만, 올 때마다 느껴지는 평화로움은 변함이 없다. 오늘은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은해사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얻고, 절에서 내려오는 길에 미리 점찍어둔 ‘진미원’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은해사 주차장에서 100m 정도만 걸으면, 소담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앞에 서니, 정갈하게 쓰인 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진미밥상, 비빔밥, 칼국수…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부모님 모두 좋아하시는 더덕구이와 버섯튀김이 포함된 진미밥상 4인으로 결정했다. 밖에서 슬쩍 보니, 스님들도 식사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찐 맛집’의 기운이 느껴졌다.

진미원 식당 외관
정갈한 외관이 인상적인 진미원.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쪽 벽면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런 문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좋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진미밥상 4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쫙 깔리기 시작했다.

진미원 진미밥상 밑반찬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인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콩나물, 시금치, 버섯볶음, 멸치볶음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좋았던 건, 인공적인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이다. 부모님도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인 진미밥상이 나왔다. 된장찌개, 더덕구이, 버섯튀김, 그리고 다양한 산나물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음식을 실제로 마주하니,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진미원 더덕구이와 버섯튀김
향긋한 더덕구이와 바삭한 버섯튀김의 환상적인 조화!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단연 더덕구이였다. 은은한 불향을 입은 더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더덕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매콤달콤한 양념은 더덕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 또한 일품이었다. 부모님도 더덕구이가 너무 맛있다며, 연신 젓가락을 움직이셨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버섯튀김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버섯튀김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 버섯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표고버섯 튀김은 특유의 향긋함이 살아있어 더욱 맛있었다. 튀김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진미원 산채비빔밥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하는 산채비빔밥.

진미밥상에 함께 나오는 산채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시금치 등 갖가지 신선한 산나물들이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밥 위에 나물들을 올리고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입안 가득 봄 내음이 퍼지는 듯했다. 쌉싸름한 나물과 매콤한 고추장의 조화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된장찌개 또한 진미밥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함이 느껴졌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짜지 않고 간이 딱 맞아, 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진미원 더덕구이 클로즈업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더덕구이. 그 맛은 상상 이상!

어느덧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부모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남은 반찬들을 천천히 음미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해서 좋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과하지 않은 양념과 신선한 재료 덕분에, 음식 하나하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설 수 있었다.

진미원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은해사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진미원을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리백숙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진미원 식당 간판
진미원 간판. 찾기 쉽도록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진미원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영천 은해사 근처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진미원에 들러 푸짐한 한 상을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골프장에서 단체사진
넓은 주차공간은 단체 손님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다.

총평

진미원은 영천 은해사 인근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으로,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특히 더덕구이와 버섯튀김은 꼭 맛봐야 할 메뉴이며, 푸짐한 밑반찬과 깊은 맛의 된장찌개 또한 훌륭하다.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쾌적하며,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하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진미원을 강력 추천한다. 다음 방문 시에는 옻닭이나 오리백숙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진미원 오리백숙
다음 방문에는 꼭 맛보고 싶은 오리백숙. 푹 고아낸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Author: admi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