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가산 김치와 한우의 조화, 안동 맛집 ‘까치와 호랑이’에서 맛보는 특별한 식도락 여행

새해 첫날, 묵은 피로를 풀 겸 드라이브에 나섰다. 목적지는 안동.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까치와 호랑이’라는 이색적인 이름의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웅장한 외관에 이끌려 홀린 듯 핸들을 꺾었다.

카페 앞에 넓게 펼쳐진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다. 주차를 마치고 카페 입구로 향했다. 황금색 프레임의 자동문에는 큼지막하게 카페 이름과 함께 영업시간이 적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화려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홀, 곳곳에 놓인 푸른 식물 덕분에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카페 입구
황금색 프레임이 돋보이는 카페 입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호랑이 그림이었다. 푸른 눈을 가진 하얀 호랑이가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은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호랑이 머리 위에는 작은 까치 한 마리가 앙증맞게 앉아 있어 카페 이름의 유래를 짐작게 했다. 그림 앞에는 푹신한 의자들이 놓여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카페 내부 전경
탁 트인 공간과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우드톤 바닥과 화이트톤 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줬다. 천장이 높아 답답함이 전혀 없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창밖으로는 학가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카페 한쪽에는 앙증맞은 까치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형, 머그컵, 엽서 등 다양한 상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새빨간 산타 모자를 쓴 까치 인형은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까치 캐릭터 상품
앙증맞은 까치 캐릭터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 음료, 빵,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호랑이 한우 버거’와 ‘한우 김치 버거’였다. 안동 특산물인 한우와 김치를 활용한 버거라니, 그 맛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호랑이 한우 버거’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 후 진동벨을 받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졌다. 2층은 1층보다 더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학가산의 겨울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과 앙상한 겨울 나무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큼지막한 번 사이에 두툼한 한우 패티와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호랑이 한우 버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빵 냄새와 고소한 패티 향이 코를 자극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카페 내부 호랑이 그림
웅장한 호랑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손님들

드디어 ‘호랑이 한우 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쫄깃한 패티의 식감은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채소는 아삭아삭 씹히며 풍성한 맛을 더했다. 특히, 직접 만든 듯한 특제 소스는 버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버거를 칭찬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버거와 함께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은은한 산미와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아메리카노는 햄버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커피 맛집이라는 평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둘러보던 중, 1층 한켠에서 학가산 김치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안동에 왔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김치 한 포기를 구입했다.

학가산 김치 판매대
카페에서 직접 판매하는 학가산 김치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 역시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향긋한 디퓨저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까치와 호랑이’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음료는 물론,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안동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다음에는 ‘한우 김치 버거’와 달콤한 팥빙수를 맛보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이번 안동 여행에서 최고의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카페 내부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과 김치 냄새가 가득했다. 학가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까치와 호랑이’에서의 행복한 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안동 지역의 숨은 맛집을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피난 안내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피난 안내도
덤웨이터
2층까지 음식을 운반해주는 덤웨이터
까치 캐릭터 상품
귀여운 까치 캐릭터 상품
까치와 호랑이 카페 외관
웅장한 외관의 ‘까치와 호랑이’ 카페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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