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한 동네.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맛집들이 즐비한 이 곳에서, 나는 특별한 디저트를 찾아 나섰다. 인스타그램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바로 그곳, ‘올어쿠 트레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핑크빛 외관이 사랑스러운 카페 앞에 섰다.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공간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카페 곳곳에 설치된 트리 장식들은 따뜻하고 설레는 분위기를 더했다. 1층은 주문 공간, 2층은 아늑한 테이블 좌석과 야외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나는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메뉴판을 훑어봤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두바이’ 시리즈. 쫀득 쿠키부터 햄버거까지,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저트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바이 햄버거’. 초코빵에 치즈 케이크, 브라우니, 카다이프까지 더해진 독특한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달콤한 향연이 펼쳐지는 듯했다. 게다가 ‘두쫀쿠’라는 쫀득 쿠키도 유명하다고 하니, 이 두 가지 메뉴는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민 끝에 나는 두바이 햄버거와 쫀득 쿠키,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핑크색 벽면과 빈티지한 가구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정말이지 ‘인스타 감성’ 그 자체였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았다. 나 역시 놓칠 수 없어, 핸드폰 카메라를 연신 눌러댔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두바이 햄버거였다. 겉은 초콜릿 빵으로 덮여 있고, 속에는 피스타치오 치즈 케이크와 브라우니, 그리고 바삭한 카다이프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마치 보석 상자를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조심스럽게 햄버거를 반으로 잘랐다. 단면을 보니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바삭한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초코빵은 쫀득했고, 치즈 케이크는 부드러웠으며, 브라우니는 묵직한 달콤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카다이프는 예상치 못한 바삭함을 더해, 밋밋할 수 있는 식감에 재미를 주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이었다.
다음은 쫀득 쿠키를 맛볼 차례.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하는 쫀득 쿠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특히 화이트 마카다미아 쫀득 쿠키는 고소한 마카다미아가 듬뿍 들어있어,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졌다. 쫀득한 식감은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해, 달콤한 디저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입안에 남은 달콤함이 은은하게 퍼져나가 더욱 기분 좋게 만들었다.
디저트를 즐기는 동안, 카페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는 사람들, 혼자 와서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올어쿠 트레몽’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라는 점. 그리고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후기도 있었다. 물론 내가 방문했을 때는 모든 직원들이 친절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에도 더욱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계산대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모습에 홀린 듯, 나는 몇 가지 쿠키를 더 포장하기로 했다. 특히 발로나 쫀득볼은 묵직한 초콜릿 풍미가 일품이라고 하니, 안 살 수가 없었다. 포장된 쿠키를 들고 카페 문을 나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
‘올어쿠 트레몽’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디저트 맛집 방문 그 이상이었다. 사랑스러운 공간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합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을 수 없는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포장해온 쿠키를 하나 꺼내 먹었다. 여전히 쫀득하고 달콤한 맛은, ‘올어쿠 트레몽’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두바이 디저트도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다시 한번 합정으로 향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