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외식.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늘 먹던 패스트푸드를 외쳤지만, 부모님은 건강한 음식을 원하셨다. 고민 끝에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오리고기를 선택했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바로 청도에 위치한 한 맛집, ‘청도오리’였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여정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도착한 청도오리. 2001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듯한 외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커다란 간판에 쓰인 ‘청도오리’라는 글자가 정겹게 다가왔다.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역시 가족 외식 장소로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생오리양념구이, 오리 소금구이, 오리 불고기 등 다양한 오리 요리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대표 메뉴인 생오리양념구이 두 마리와 볶음밥 3인분을 주문했다. 특히 소주 가격이 3000원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운전 때문에 술은 마실 수 없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싱싱한 쌈 채소와 깻잎 장아찌, 콩나물무침, 백김치 등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백김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오리양념구이가 등장했다. 커다란 철판 가득 담긴 오리고기의 붉은 빛깔이 식욕을 자극했다. 양념된 오리고기 위에는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갖가지 버섯과 신선한 부추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불판이 달궈지자 직원분께서 직접 오리고기를 구워주셨다.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오리고기를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드디어 첫 입! 부드러운 오리고기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은 오리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신선한 부추와 함께 먹으니 향긋함이 더해져 환상의 조합을 이루었다. 깻잎 장아찌에 싸 먹어도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오리고기 맛에 푹 빠져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평소 야채를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부추와 버섯을 곁들여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오리고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리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오리고기와 양념에 김치, 김 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볶아 만든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철판 바닥에 눌어붙은 볶음밥을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볶음밥을 먹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숟가락을 놓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줬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신나했고, 우리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흐뭇해했다.
청도오리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오리고기와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가족 외식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메뉴와 분위기를 갖춘 곳이었다.
가게를 나서며,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운전을 하지 않는 날이라 소주도 한잔 곁들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청도오리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가족 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청도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점: 5/5
장점:
* 신선하고 맛있는 오리고기
* 푸짐한 양과 다양한 밑반찬
*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
* 가족 외식 장소로 적합
단점:
* 서울에서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추천 메뉴: 생오리양념구이, 볶음밥
재방문 의사: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