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 오시던 노란 봉투 속 통닭 냄새는, 지금도 내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수와 같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 소금에 콕 찍어 먹던 그 단순한 맛은 그 어떤 화려한 요리보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문득 그 시절 추억이 떠올라, 강화도 길상면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 ‘옛날 통닭’ 맛이 그리웠다.
강화도 마니산을 등반하고 함허동천에서 캠핑을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라는 “길상 옛날통닭”. 온수리 로터리 근처, 정겨운 분위기를 풍기는 노란색 간판이 눈에 띄었다. 커다란 글씨로 쓰인 상호와 전화번호, 그리고 “오늘은 치킨이닭”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나를 반겼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었다. 가게 앞에 쌓여있는, 갓 튀겨져 나온 듯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통닭들이 나의 침샘을 자극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포장 주문은 바로 가능하다고 해서, 옛날통닭 한 마리와 닭똥집 튀김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정말 착하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성비 넘치는 가격이라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주문하는 동안, 사장님 내외분의 친절한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홀이 가득 차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도 불편한 기색 없이 웃으며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친절함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잠시 후, 노란 종이 봉투에 담긴 통닭과 닭똥집 튀김을 받아 들고 가게를 나섰다. 봉투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와, 은은하게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가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마치 어릴 적 아버지가 사 오시던 통닭 봉투를 들고 집으로 향하는 기분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봉투를 열었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통닭의 자태가 눈에 들어왔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해 보이는 것이, 정말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닭다리 하나를 뜯어 입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어릴 적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과하지 않은 후추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염지가 되어 있어 더욱 맛있었다.
함께 주문한 닭똥집 튀김도 훌륭했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튀김옷이 바삭하게 튀겨져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도 닭똥집 튀김을 맛보더니, 맛있다며 연신 집어먹었다.

미취학 아이들이 먹기에는 약간 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다. 튀김옷에서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졌는데, 이것이 오히려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맵찔이인 내 입맛에도 아주 맛있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통닭을 먹으면서, 아내와 함께 어릴 적 추억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버지께서 월급날이면 꼭 통닭을 사 오셨다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 통닭을 뜯어 먹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렸다. “길상 옛날통닭”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가족 간의 따뜻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둠 감자튀김과 함께 양념치킨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깨끗한 기름에 튀겨 깔끔하고, 양념 소스도 맛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특히, 아이가 모둠 감자튀김을 좋아한다는 후기를 보니 더욱 궁금해졌다.
강화도 길상면을 방문한다면, “길상 옛날통닭”에서 추억의 맛을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니산이나 함허동천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등산 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옛날통닭은 그야말로 꿀맛일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강화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맛본 옛날통닭의 여운을 느꼈다. 단순한 음식을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준 “길상 옛날통닭”.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찾아,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쌓아갈 것이다.

참고로, 이곳은 무와 소스는 추가 요금을 받는다. 하지만, 통닭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가지러 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강화도에서 맛보는 옛날 통닭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변함없는 맛은, 앞으로도 나를 이곳으로 이끌 것이다. 다음번 방문에는 꼭 양념치킨과 모둠 감자튀김을 맛보리라 다짐하며, 오늘의 맛집 기행을 마무리한다.

재방문 의사 200%! 강화도에 방문할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 “길상 옛날통닭”을 저장했다. 여러분도 강화도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