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들의 소울 푸드, 안암역 숨은 분식 맛집 “고른햇살”에서 펼쳐지는 푸짐한 맛의 향연

오랜만에 찾은 안암, 풋풋한 대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따라 유난히 김밥이 당기는 날, 문득 예전에 고대생 친구가 극찬했던 분식집이 떠올랐다. 이름하여 ‘고른햇살’. 학교 앞 분식집은 왠지 모르게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발걸음을 옮겨 찾아간 ‘고른햇살’은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였다. 하지만 가게 밖에서부터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가 나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가게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받는데, 밖에서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김밥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원조 김밥부터 참치, 제육, 김치 김밥까지…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꽤나 어려운 선택의 시간이었다.

고른햇살 외부 키오스크
밖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인상적이다.

고민 끝에 참치 김밥과 라볶이를 주문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7명의 이모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손글씨로 쓴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특히 튀김 종류가 다양해진 듯 했는데, 다음에는 꼭 튀김도 함께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참치 김밥의 압도적인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밥보다 속 재료가 훨씬 많은, 정말 ‘혜자스럽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김밥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김밥을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참치의 풍미와 신선한 야채들의 아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흑미밥을 사용해서 그런지 더욱 고소하고 건강한 느낌이었다.

분주하게 김밥을 만드는 직원들
쉴 새 없이 김밥을 말고 계시는 이모님들의 손길에서 장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라볶이 역시 푸짐한 양에 놀랐다. 쫄깃한 떡과 라면 사리, 어묵,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라볶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면발에 잘 배어 있어 정말 ‘JMT’이었다. 특히 라볶이에는 독특하게도 김치가 들어가 있었는데, 새콤한 김치가 라볶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덜 맵게 해주는 옵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매콤달콤한 라볶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달콤한 라볶이의 자태.

김밥과 라볶이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다. 워낙 양이 푸짐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역시나 무너지고 말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이모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고른햇살’은 맛, 양,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가성비가 뛰어나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혼밥 하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푸짐하게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김밥 종류와 튀김, 그리고 짜장 볶이도 꼭 먹어봐야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들을 살펴보니, 직원분들의 친절도가 복불복인 것 같았다. 바쁜 시간대에 방문하면 불친절하다는 후기도 있었고, 위생 상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했지만, 이러한 점들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음식 재료 중 하나인 순대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고른햇살 메뉴 안내
다양한 메뉴를 안내하는 손글씨 메뉴판이 정겹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른햇살’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푸짐한 양과 맛, 그리고 저렴한 가격은 다른 분식집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김밥은 정말 ‘인생 김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고대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든든한 한 끼 식사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고른햇살’에서 맛있는 김밥과 라볶이를 먹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학교 앞 분식집은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것은 물론, 추억과 낭만을 선물하는 곳이 바로 학교 앞 분식집이 아닐까. 앞으로도 ‘고른햇살’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남기를 바란다. 안암 지역의 숨은 분식 맛집으로 말이다.

고른햇살에서 판매하는 튀김 종류
새롭게 출시된 튀김 메뉴들도 놓치지 말자.
쉴 새 없이 만들어지는 김밥
끊임없이 김밥을 만들어내는 주방 풍경.
푸짐한 김밥 한 상
이것이 바로 고른햇살의 푸짐한 김밥 한 상 차림!
고른햇살 내부 모습
아담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내부 공간.
고른햇살 김밥 포장
포장도 깔끔하게 제공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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